[앵커]
오늘 예정됐던 22대 국회 개원식이 또 다시 연기됐습니다. 해병대원 특검과 대통령 탄핵 청원 청문회 등을 놓고 여야 대치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1987년 개헌 이후 개원이 가장 늦을 거란 전망도 나옵니다.
최민식 기자입니다.
[리포트]
여야는 그동안 오늘 22대 국회 개원식을 열기 위해 7월 임시국회 일정을 물밑 협의를 해왔습니다.
하지만 대통령 탄핵 청원 청문회 등으로 여야 갈등이 격화되면서 입장 차를 좁히지 못해 결국 불발됐습니다.
신동욱 / 국민의힘 원내수석대변인 (어제)
"내용도 절차도 위법 투성이인 대통령 탄핵 관련 청문회를 힘으로 밀어붙이려 증인들까지 겁박하고 있습니다."
강유정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 (어제)
"국민의힘 의원들은 국회의원입니까 아니면 대통령실 파견의원입니까? 대통령실의 오만과 국민의힘의 직무 이탈이 도를 넘고 있습니다."
앞서 여야는 5일 개원식을 열 예정이었지만 당시 해병대원 특검법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한 차례 연기됐습니다.
추경호 / 국민의힘 원내대표 (지난 4일)
"(민주당의) 반성이나 태도 변화 없이는 국민의힘은 당초 내일(5일)로 예정된 22대 국회 개원식에 참여할 수 없음을 분명히 밝힙니다."
이에 따라 1987년 개헌 이후 개원식이 가장 늦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그동안 최고 지연된 건 임기 시작 48일 만인 2020년 7월 16일 개원식을 연 21대 국회였습니다.
정치권 일각에선 아예 22대 국회 개원식을 하지 않고 넘어갈 가능성도 거론됩니다.
국회의장실은 15일과 16일 이틀에 걸쳐 원내지도부 회동을 주재하고 개원식 등 국회 의사일정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TV조선 최민식입니다.
최민식 기자(oldboy@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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