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美 현지, 트럼프 지지여부 떠나 많은 충격
- 단독 범행 암살시도 확실, 살해목적 있었다 봐
- 범인은 공화당원? 美 당원등록 쉬워…정치혐오 강했을 것
- 트럼프 총격 결정적 사진? 중도층 설득 미지수
- 사건 직후 이동 장면 생중계, 바이든과 차별성 강조
- 바이든 사퇴, 젊은 후보로 바꾸면 효과 없어질 것
- 바이든 교체 가능성 '50%', 사퇴요구 점점 강해져
- 바이든 후임? '해리스 부통령' 가장 가능성 높아
■ 방송 : SBS 김태현의 정치쇼 (FM 103.5 MHz 7:00 ~ 9:00)
■ 일자 : 2024년 7월 15일 (월)
■ 진행 : 김태현 변호사
■ 출연 : 박홍민 미국 위스콘신주립대 정치학과 교수
▷김태현 :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인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유세 중 총격당하는 사고가 발생하면서 4개월 남은 미국 대선 판도에는 어떤 영향이 있을지 관심이 좀 쏠리고 있습니다. 미국 현지 분위기 자세히 알아보지요. 박홍민 미국 위스콘신주립대정치학과 교수와 이야기 나눠겠습니다. 전화로 연결돼 있습니다. 교수님, 안녕하세요.
▶박홍민 : 안녕하십니까.
▷김태현 : 교수님, 아마 이거 미국 현지에서도 지금 가장 큰 뉴스가 아닐까 싶은데요. 일단 어제 트럼프 전 대통령, 트럼프 후보가 총격을 당하는 장면, 생중계됐던 장면 잠시 좀 보시고 이야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 후보 “(지금 보시는 통계는 좀 오래된 것이고, 몇 달 된 것인데요.) 정말 슬픈 일을 보고 싶다면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찾아보세요.” (총성 및 비명소리)]
▷김태현 : 교수님, 지금 총격 장면 저희가 유튜브와 또 라디오로도 나가고 있는데요. 어제 교수님도 속보로 접하셨을 것 아니에요.
▶박홍민 : 그렇습니다.
▷김태현 : 이거 처음 들으셨을 때 어떠셨습니까?
▶박홍민 : 사실 며칠 후에 제가 살고 있는 밀워키에서 공화당 전당대회를 해서 공화당 전당대회에 관련된 현지 분위기 같은 것을 할 CNN 뉴스 카메라 테스트를 하고 있었는데 지금 이 뉴스가 터져서 CNN 카메라 테스트도 안 하고 갑자기 이 얘기를 들었어요. 그래서 충격을 많이 받았지요. 그러고 여기서는 많은 사람들도 트럼프 지지 여부를 떠나서 큰 충격을 많이 받았지요.
▷김태현 : 그럴 거예요. 아마 미국 국민들도 그렇고 바이든 대통령도 성명을 발표했던데요. 일단 미국 수사당국은 이 사건을 암살미수로 규정했는데 지금 단독범행으로 보고 있는 겁니까, 아니면 어떤 배후세력이 있다고 보고 있는 거예요?
▶박홍민 : 현재까지는 단독범행이라고 FBI는 발표했고요. 암살 시도가 확실하다고 공식발표했지요. 용의자가 반자동 소총인 AR-15을 가지고 멀리 떨어진 곳에서 저격을 시도했고, 또 용의자 차량에서 폭탄도 발견됐단 말이지요. 그런 이 반자동 소총인 AR-15이 미국에서는 주로 학교, 교회, 상가 뭐 이런 데서 무차별적으로 많은 사람들을 죽이는 데 사용되는 총기란 말이에요. 그래서 살해목적이 확실히 있었다라고 확실히 보고 있는 것 같습니다.
▷김태현 : 그런데 암살 저격범이 현장에서 사살이 됐습니다. 그래서 피의자 심문이 가능한 상황은 아닌데요. 이 사람 보니까 지금 공화당원이라는 거잖아요. 이게 왜 공화당이 트럼프 전 대통령을 저격했을까. 혹시 뭐 지금 미국에서 나오는 얘기들이 있습니까?
▶박홍민 : 공화당 당원으로 등록한 것은 맞는 것 같아요. 그런데 약간의 오해가 있을 수 있는데요. 한국 같으면 정당의 당원이 되려면 정당 당비도 내야 되고 뭐 이렇지만 미국 같은 경우는 그런 게 전혀 없고요. 온라인에서 한번 클릭만 하면 당원이 될 수 있기 때문에 매우 쉬워요. 그래서 많은 민주당 지지자들도 공화당 코커스에 참여하려고 하는, 공화당 프라이머리에 참여하려고 당원등록을 하기도 하거든요.
▷김태현 : 네.
▶박홍민 : 이것은 아주 크게 의미를 둘 필요까지는 없는데요. 민주당 관련 단체에 정치자금 기부한 것도 있고요. 뭐 이런 여러 가지 행적을 봤을 때는 저희가 유추를 해 보는 거지요. 대개 이런 사람들이 정치에 관심이 굉장히 많지만 한편으로 정치인들에 대한 혐오가 굉장히 강한 사람들이어서요. 이런 사람들이 정치인한테는 기부 안 하고 관련 단체에만 기부하고, 또 당원으로만 등록해서 또 정치활동을 좀 하고 이런 성향이 있어서요. 이 용의자도 이런 정치인들에 대한 혐오가 강한, 그렇지만 정치에 관심이 많은 이런 사람으로 제가 보고 있습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다행히 트럼프 전 대통령은 아무런 건강에 해가 없이 사건이 잘 일단은 마무리됐는데요. 중요한 건 교수님, 앞으로 4개월 남은 미국 대선 판도에 어떤 영향을 끼칠까 이것 아니겠습니까? 오늘 저희 한국 조간신문들 보면 똑같은 사진이 1면에 그냥 아주 대문짝만하게 실렸어요. 지금 미국 현지는 어떻습니까? 지금 보고 있는 이 사진, 트럼프 전 대통령이 손을 흔들면서 뒤에 성조기가 나부끼는 이 사진이 저희 신문에는 다 1면에 실렸는데요. 이 사진을 두고 미국 분위기는 어때요?
▶박홍민 : 미국 신문도 이 사진을 지금 가장 많이 사용하고 있고요. 이 사진이 매우 쓰임새가 좋은 사진인 것은 분명합니다. 소셜미디어도 벌써 트럼프 지지자들 사이에서는 많이 유포가 되고 있고요. 또 이외의 선거캠페인에서도 아까 앵커님께서 초반에 말씀하셨다시피 캠페인에서도 널리 많이 사용될 것으로 예상이 되고 있지요.
▷김태현 : 네.
▶박홍민 : 다만 제가 보기에는 이 사진을 가지고 선거 판세를 확 뒤집을 그 정도로 자극적인 사진이냐라고 했을 때는 약간의 의문이 있어요.
▷김태현 : 그래요?
▶박홍민 : 우선 첫 번째로 공화당 지지자들, 트럼프 지지자들은 사진이랑 상관없이 여전히 지지를 할 거고요. 민주당 지지자들도 마찬가지지요. 이 사진이랑 상관없이 지지를 할 거지요. 다만 중도층을 설득할 수 있냐 이게 중요한데요. 2020년 조지 플로이드 사건 때 자극적인 사진들이 많이 유포되면서 그게 민주당에게 유리하지 않을까라는 많은 예측들이 있었는데 실제로 까놓고 보니까 이 사진 때문에 중도층이 설득되지도 않았고, 중도층의 투표열기도 그렇게 올라가지 않았다 이런 정치학자들의 연구가 있었단 말이지요. 그래서 이번 사진도 중도층을 설득할 수 있을 것인가라고 하는 것은 약간의 의문이 있습니다.
▷김태현 : 그래요? 그러면 교수님, 일각에서는 이 암살미수 사건, 특히 이 사진 한방으로 미국 대선은 끝났다, 트럼프의 승리로 귀결될 것이다 뭐 이런 섣부른 관측도 있던데요. 그건 아직 아니다, 두고 봐야 된다 이런 말씀이신 거지요?
▶박홍민 : 워낙 처음부터 예측이 트럼프가 이길 가능성이 조금 높다는 식으로 예측이 돼왔기 때문에 이게 판세를 완전히 뒤집을 정도, 이 정도 표현될 정도로 강한 효과가 있을지는 모르겠어요.
▷김태현 : 네.
▶박홍민 : 하지만 최근에 바이든 대통령이 TV 토론회에서 실수를 해서 사퇴압박을 받고 있단 말이지요. 이 사퇴압박을 받고 있는데 만약에 자진사퇴 요구를 받아들여서 다른 후보로 바뀌면 이 사진의 영향력이 거의 없어질 것 같고요. 바이든 대통령이 여전히 계속 나온다면, 그렇다면 이 사진이 많이 이용되고, 그것들을 중도층을 설득하기 위해서 많이 이용되기는 하겠지요.
▷김태현 : 교수님, 그건 왜 그런 거예요? 혹시 바이든 대통령이 좀 노쇠화하고 고령인 그거하고 트럼프의 강한 이미지 이게 대비돼서 현지 미국에서는 그렇게 보는 건가요?
▶박홍민 : 그렇습니다. 특히나 트럼프 전 대통령 같은 경우는 어저께 그런 일이 있고 난 다음에 병원 가서 치료를 받고 일부러 몇 시간 비행기를 타고 뉴저지로 이동을 해서 그쪽에서 비행기 타고 내려오는 장면을 실제로 녹화를 해서 그걸 또 생중계를 했단 말이에요.
▷김태현 : 맞아요.
▶박홍민 : 자기가 건재한 모습을 광고를 했지요. 그래서 본인이 바이든 대통령이랑 차별된다라고 하는 것을 강조하기 위해 지금 이런 걸 사용하고 있는 건데요. 이게 만약에 바이든 대통령이 사퇴하고 젊은 후보로 만약에 민주당이 바꾼다면 이 효과가 조금 없어지지 않을까 이렇게 전망하고 있는 겁니다.
▷김태현 : 일단은 지금 며칠 후에 교수님이 살고 계신 위스콘신에서 미국 공화당 전당대회가 있고, 그러면 트럼프 후보가 공식 후보로 지명이 되잖아요. 일종의 컨벤션효과는 단단히 누릴 것 같은데요. 그러면 상대적으로 민주당의 바이든 대통령은 어떤 선택을 할 것으로 보십니까? 가뜩이나 고령, 뭐 노화 이런 걸로 지금 후보 교체 얘기가 나오고 있는데 이 사진까지 그냥 미국 전역에 유포가 되게 생겨서요. 교수님, 어떤 선택을 할 것으로 보세요?
▶박홍민 : 사퇴압박이 많지요. 그래서 사실 이번 암살시도가 있기 전에는 사퇴 가능성이 저 같은 경우에는 뭐 한 20~30% 정도로 내다봤는데요. 이제 사퇴요구가 점점 더 거세질 것이고, 다음 주에는 전당대회가 있으니까 당연히 컨벤션효과가 있어서 트럼프 지지율이 약간 올라갈 거란 말이지요.
▷김태현 : 그렇겠지요.
▶박홍민 : 그래서 사퇴요구가 조금 더 강해질 것이라고 봐요. 그렇지만 한 가지 주의해서 봐야 될 것은 여론조사의 추이인데요.
▷김태현 : 네.
▶박홍민 : 지난번 토론을 망치고 난 다음에 첫 번째 발표했던 여론조사가 오차범위 바깥에서 트럼프가 이기는 게 나와서 지금 사퇴요구가 많았는데요. 그 이후에 나왔던 여론조사들은 또 의외로 바이든에 대한 지지율이 그렇게 많이 낮아지지 않았단 말이지요. 그래서 지금 민주당에서는 사퇴요구를 또 강하게 밀어붙이다가 약간 흐지부지하고 지금 이런 움직임이에요.
▷김태현 : 그래요?
▶박홍민 : 다음 주에 전당대회가 있고 난 다음에 컨벤션효과가 진짜 저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이렇게 강하게 나온다면 사퇴요구가 조금 더 강할 것이고, 그렇지 않다고 하면 사퇴 가능성이 50% 이상 되기는 힘들지 않을까 뭐 이런 생각도 듭니다.
▷김태현 : 그러면 교수님은 현실적으로 후보교체 가능성은 조금 낮다라고 보시는 거지요?
▶박홍민 : 가능성을 굳이 예측을 하라 그러면 현재로서는 50% 이상 되는 것 같지는 않습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교수님, 가정적 상황인데요. 만약에 후보교체가 된다고 하면 유력한 후보는 누가 있습니까?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항마가 될 만한 사람은요.
▶박홍민 : 지금 사람들 사이에서 논의되고 있는 가능성 있는 후보는 첫 번째 현재 부통령인 해리스 부통령이 있고요. 이 부통령은 여성이고 소수인종이지요. 아시안과 흑인의 혼혈이어서 소수인종이지요. 이 해리스 부통령이 가장 가능성이 높다고 볼 수 있고요. 두 번째 가능성을 점치고 있는 인물은 캘리포니아 주지사를 하고 있는 개빈 뉴섬이라는 주지사인데 이분은 남성이고 백인이에요. 그래서 사실 해리스 부통령과 개빈 뉴섬 주지사는 둘이 완전 상반된 이미지의 특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민주당 입장에서는 둘 중에 한 명을 고르면 다른 한쪽 지지자들이 불만을 가질 가능성이 높아서 약간 선택에 문제가 있을 수 있을 같아요. 이 두 가지 가능성이 가장 높고요. 지금 말이 나오고 있는 클린턴 전 장관이 다시 등판하는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저는 생각하고요. 미셸 오바마 얘기도 나오고 있는데 이것도 좀 가능성이 저는 낮지 않을까. 그렇지만 지금까지 상황을 보면 인지도 측면이라든지 아니면 민주당 지도자들 의견이라든지 이런 것을 보면 해리스 부통령이 조금 더 유리하다 저는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서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미국 위스콘신주립대의 정치학과 교수인 박홍민 교수였습니다. 감사합니다.
▶박홍민 : 감사합니다.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SBS 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SBS 김태현의 정치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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