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나흘 뒤면 해병대 채 상병이 수해 현장에서 수색작업 도중 순직한 지 1년이 되는데요.
이 무렵 이뤄질 것으로 예상됐던 '채 상병 특검법' 재표결이 미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여야는 이번 주 금요일로 예정된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 청문회를 두고도 공방을 이어갔습니다.
김지인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더불어민주당이 윤석열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로 국회로 되돌아온 '채상병 특검법' 재표결을 국민의힘 전당대회 뒤로 미루기로 했습니다.
당초, 나흘 앞으로 다가온 채 상병 순직 1년 무렵 재표결이 유력했지만, 여야가 대치하며 의사 일정에 합의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민주당은 국민의힘이 당 대표 선출을 마치고 의사일정이나 특검법 처리에 대한 입장을 정리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당 대표 후보들을 향해선 "대표가 되면 특검법 처리에 협조하겠다고 약속하라"고 요구했습니다.
[박찬대/더불어민주당 대표 권한대행]
"누가 대통령 편인지를 두고 벌이는 불썽사나운 이전투구 그만하고 국민과 유족 편에서 특검법 처리에 협조하겠다는 약속부터 하십시오."
국민의힘은 "공수처 수사를 기다리는 게 국민 상식에 맞다"며, 특검법 재의결 반대 입장을 거듭 분명히 했습니다.
특히, 민주당 일각에서 특검법이 재의결에서 부결될 경우를 대비해, 상설특검을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나선 데 대해선, "자식 잃은 부모의 아픔을 이재명 방탄을 위해 정쟁으로 악용하려는 속내를 드러낸 것"이라며 거세게 비판했습니다.
[추경호/국민의힘 원내대표]
"이재명 방탄을 위해 사사건건 민주당 입맛대로 특검을 임명하는 1일 1특검 시대가 열리게 되는 것입니다."
다만, 민주당은 일부 의원들 발언과 달리 "상설특검을 지금 검토할 단계는 아닌 것 같다"며 선을 그었습니다.
이번 주 19일로 예정된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 청원 청문회를 두고도 신경전은 이어졌습니다.
민주당은 대통령실 관계자들이 청문회 증인출석요구서를 길바닥에 내던진 데 대해 "정권이 민심을 패대기쳤다"며, 관계자들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고발했습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정권 흔들기가 도를 넘었다"며 "위헌적인 대통령 탄핵 청문회에는 응할 수 없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습니다.
MBC뉴스 김지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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