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전당대회 열리는 밀워키 도착…"총격범이 일정 못 바꿔"
[앵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총격 사건 하루 만에 공화당 전당대회가 열리는 위스콘신주 밀워키에 도착했습니다.
이곳에서 트럼프는 공화당의 대선 후보로 공식 선출될 예정인데요.
트럼프 전 대통령은 악에 맞서 싸우겠다며 지지자들에게 단결을 호소했습니다.
한미희 기자입니다.
[기자]
트럼프 전 대통령은 총격 사건 다음 날 아침,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올린 글에서 "오직 신이 상상할 수 없는 일을 막아줬다"며 위로해 준 이들에게 감사를 표했습니다.
그러면서 "두려워하지 않고 악에 맞서 싸울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또 총격 사건으로 전당대회 일정을 연기하려고 했지만, 총격범 때문에 일정을 바꿀 수는 없다고 밝혔습니다.
뉴저지의 개인 골프장에서 하룻밤을 보낸 트럼프 전 대통령은 예정대로 이날 오후, 자신의 전용기를 타고 위스콘신주 밀워키에 도착했습니다.
현지시간 15일부터 나흘 동안 열리는 전당대회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을 공화당 대선 후보로 공식 선출하게 됩니다.
전당대회 행사장 인근에는 여러 겹의 보안 구역이 설정되고 곳곳에 무장 인력이 배치되는 등 경계가 한층 강화됐습니다.
"우리는 여기 밀워키에서 안전할 것입니다. 행사장 구역뿐만 아니라 지역 사회의 호텔 주변에서도요."
위스콘신은 공화당과 민주당이 경합을 벌이는 곳이지만, 밀워키는 민주당 텃밭인 만큼, 총격 사건 이후 열리는 공화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들썩이고 있습니다.
공화당 전당대회에 맞춰 집회와 행진을 준비해 온 활동가들은 총격 사건과 상관없이 평화로운 행사로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트럼프는 많은 증오를 낳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총격은 우리와 상관 없고, 우리는 계획대로 행진할 겁니다. 총격은 우리 메시지에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았습니다. 우리는 가족 친화적인 행진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밀워키의 민주당 지지자들은 공화당의 전당대회에 관심이 없다면서도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동정론이나 향후 선거 구도에 우려를 표하기도 했습니다.
연합뉴스 한미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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