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젯밤(14일) 인천에서 음주운전을 하던 차량이 3m 고가 아래로 추락하는 사고가 있었습니다. 이 운전자는 사고 후 도망쳤다가 잡혔는데 알고 보니 고가 추락 직전 오토바이 뺑소니 사고도 냈습니다. JTBC가 당시 뺑소니 영상을 입수했습니다.
시작은 위협운전이었습니다. 주말 퇴근길이던 어제(14일) 밤 9시 23분쯤, 인천 주안동에서 식품 공장을 운영하는 서모 씨가 몰던 오토바이 뒤에서 한 차량이 상향등을 켜고 위협합니다. 신호 대기 중 서씨는 뒷차로 다가갔습니다.
운전자는 40대 남성이었습니다. 위협운전을 하는 이유를 물었지만 차량 운전자는 음악을 크게 틀어 놓고 말없이 가라는 손짓만 합니다. 하지만 얼굴은 붉게 취해 있었고 술 냄새도 심하게 났습니다. 서 씨는 곧장 경찰에 "음주 운전이 의심된다"고 신고합니다.
그런데 차량은 갑자기 핸들을 틀더니 도망가려 합니다. 그 앞을 오토바이로 막아서 보지만 그대로 치고 지나갑니다. 서씨는 전치 2주 부상을 입었고 오토바이는 폐차하게 됐습니다. 서씨는 뺑소니 사고를 당한 와중에도 오토바이는 차량번호와 운전자의 인상착의를 경찰에 정확하게 전달했습니다.
이 차량은 잠시 뒤, 인천 송림고가도로에서 연석을 들이받고 3m 아래로 추락했습니다. 그러자 운전자는 차를 버리고 도망쳤고, 1시간 반 만에 약 350m 떨어진 물류창고 앞에서 체포됐습니다. 검거 당시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이었습니다.
인천 미추홀경찰서는 오늘 중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입니다.
이자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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