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시각으로 13일 오후 6시 3분, 트럼프 전 대통령은 공화당의 상징 곡이 울려퍼지는 가운데 연단에 올랐고 연설을 시작했습니다.
연설이 5~6분 정도 이어지며 불법입국자 문제를 거론하던 6시 11분쯤 갑자기 '따다다닥'하는 연발 총성이 울렸습니다.
수사당국이 정확한 수는 아직 공개하지 않았으나 격발된 것은 최다 8발로 알려집니다.
트럼프는 연단 아래로 잠시 몸을 숨겼다가 1분쯤 지난 시점, 몸을 일으켜 서서 지지자들을 향해 주먹을 들어보였고 이후 차량을 타고 현장을 빠져나갔습니다.
총소리가 울리고 현장을 빠져나가기까지 약 2분여 사이에 벌어진 일입니다.
트럼프가 만일 원고를 보려고 고개를 돌리지 않았더라면 총알이 머리에 맞았을 것이라는 추측도 나옵니다.
하지만 관중석에서는 희생자가 발생했습니다.
50대 전직 소방관이 아내와 딸을 지키려고 몸을 던졌다가 숨졌고 2명이 크게 다쳤습니다.
총알은 연단에서 불과 약 150m 떨어진 한 공장 창고 지붕에서 발사됐습니다.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피격 몇 분 전에 건물 꼭대기로 기어 올라가는 소총을 든 남성이 목격된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습니다.
경호 실패에 대한 비판이 쏟아지고 있는데 트럼프 전 대통령 피격을 방치했다는 음모론과 피격 사건 자체가 연출이라는 음모론까지 퍼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현장에서 사망한 총격범 크룩스는 불과 20세의 백인 청년으로 미 국방부는 사건과 관련해 성명을 내고 그가 군 복무 경험이 없는 민간인이라고 전했습니다.
사용한 총기는 그의 아버지가 6개월 이전에 합법적으로
구매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군 복무 경험이 없었던 총격범이 사격 실력을 보유할 수 있던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는데 총기 애호가로서 평소 관련 훈련을 받았다는 정황이 전해집니다.
최윤정 기자(yunjung0721@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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