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번 파리올림픽에서는 우리나라 IOC 위원 3명 가운데 한 명인 유승민 위원이 '8년 임기'를 마무리합니다.
코로나19에도 지구 44바퀴를 돌며 돈 주고도 사지 못할 귀한 인맥과 경험을 쌓았다고 합니다.
조은지 기자가 만났습니다.
[기자]
2016년 리우에서 25일 내내 선수촌을 발로 뛰고 인사하면서 탁구 금메달리스트 유승민은 스포츠 행정의 꽃, IOC 선수위원이 됐습니다.
그리고 8년, 올림픽 역사를 통틀어 중국인을 꺾은 유일한 탁구 단식 우승자, 유승민은 선수 티를 벗고 어엿한 행정가로 거듭났습니다.
코로나19 특수 상황 속에도 스포츠 현장 최전선을 누비며 탄탄한 인맥과 정보, 경험을 쌓았습니다.
[유승민 /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 : IOC 위원이 되고 나서 110만 마일 정도를 탄 것 같아요. 많이 다니면서 많은 사람과 교류하고 다양한 기관에서 회의를 통해서 경험했기 때문에 그런 것들이 지금 자산으로 남아있지 않나….]
이번 파리는 IOC 위원으로 '피날레 무대'입니다.
유 위원은 오는 19일 출국해 성화 봉송부터 크고 작은 IOC 회의 참석, 메달 수여까지 빡빡한 일정을 애틋한 마음으로 소화할 예정입니다.
올림픽 최초로 외부 공간, 특히 '파리의 상징' 센강에서 진행될 개회식에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습니다.
[유승민 /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 : 올림픽 개회식의 패러다임을 한 방에 바꿀 수 있는 굉장히 유니크한 기회이자 경험이라고 생각하거든요?////많은 분이 즐길 수 있지 않을까….]
48년 만에 가장 적은, 선수 144명이 출전하는 우리 국가대표 성적은 어떨까.
유 위원은 대한체육회가 예상한 목표 '금메달 5개'보단 잘할 거라고 봤습니다.
콕 집어 탁구 혼합복식에서 12년 만의 메달을, 신규 종목 브레이킹 댄스에선 시상대에 서는 '새 역사'를 꿈꿨습니다.
[유승민 /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 : 최소규모가 간다고 해서 최소한의 메달 딸 거라는 건 아닌 것 같고요./// 한 명의 스타에만 의존했다면 펜싱처럼 다양한 선수들이 함께하는 단체전, (기초 종목인) 수영 등이 발굴된 건 긍정적으로 볼 수 있는 요소라고 생각하거든요.]
자신의 뒤를 이어 IOC 선수위원에 도전하는 골프 박인비에 대해선 의지가 확고하고 열정과 준비가 대단하다면서 '엄지 척'을 외쳤습니다.
선수로 4차례 연속 올림픽을 밟은 유 위원은 '꿈의 무대'에서 부담 없이 100%를 보여주자고, 그거면 된다고 말했습니다.
"준비한 만큼 최선의 결과가 있기를 저도 응원하겠습니다, 대한민국 파이팅!"
YTN 조은지입니다.
촬영기자;김현미
YTN 조은지 (zone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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