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비무장지대 내 군사분계선 이북에서 방벽 설치 등의 작업을 계속하고 있는 북한군이 추가로 지뢰 수만 발을 매설한 것으로 보인다고 군 당국이 밝혔습니다.
비가 많이 내릴 경우 유실 우려가 커서 군도 대비태세를 강화하고 있다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김문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군 당국이 추가로 밝힌 비무장지대 내 북한군 작업 모습입니다.
폭염과 장마에도 불구하고 불모지를 만들거나 다리를 새로 놓고, 방벽을 설치하는 작업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동서로 전체 250km에 이르는 구간에서 불모지 작업은 약 10% 진행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북한은 이 구간을 따라 지뢰를 새로 매설하는 작업도 진행 중입니다.
군 당국이 지금까지 파악한 추가 매설 지뢰는 수만 발 이상.
문제는 폭우가 쏟아질 경우 매설된 지뢰가 남북공유하천을 통해 유실될 가능성이 크다는 점입니다.
과거에도 북한에서 떠내려온 목함지뢰로 사망사고가 발생하는 등의 피해가 잇따랐는데,
특히 나뭇잎 지뢰의 경우 지뢰 여부를 확인하기가 쉽지 않다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이 새 도발 양상으로 집중호우 때 의도적으로 지뢰를 살포할 가능성에 대해서도 대비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신원식 / 국방부 장관 : 새로운 도발 중에서 의도적인 지뢰유출 이라든지 또 폭우로 인해서 최근 북이 대규모로 매설한 지뢰의 유출 이런 등으로 우리 장병들과 국민이 피해가 없도록 대비해야 합니다.]
앞서 북한 김여정 부부장은 대북전단을 비난하며 대응 방식의 변화와 함께 기막힌 대가를 위협했는데, 장마철 지뢰 도발이 이 가운데 하나가 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최근 지뢰 매설 중에 발생한 10여 차례의 폭발 사고 등으로 북한군 내에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YTN 김문경입니다.
촬영기자 : 우영택
영상편집 : 김지연
YTN 김문경 (mk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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