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급차가 학교 정문으로 들어갑니다.
그제(16일) 낮 1시쯤 도쿄의 한 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이 복통과 메스꺼움 등을 호소한다는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감자칩 과자를 먹었는데 몸 상태가 급격히 나빠졌다는 겁니다.
[학생 : 처음에는 맛있다고 생각했는데 뒷맛이 매웠습니다. 입안이 아팠습니다.]
피해자가 많아 이례적으로 대형 구급차량도 출동했습니다.
통증을 호소한 학생 15명 가운데 14명이 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학생들이 먹은 것은 '18금 카레 칩스'라는 과자입니다.
경찰 조사결과 한 1학년 학생이 이 과자를 학교로 가져와 매운 것을 좋아하는 학생 33명이 과자를 나눠 먹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학생 : 맵다고 이야기하니까 흥미가 생겨서 먹어봤습니다. 입이 아프고 얼얼했습니다. 토할 것 같았습니다.]
이 과자에는 타바스코 고추의 2백 배 이상의 매운맛을 내는 고추인 부트 졸로키아를 가공해 만든 가루가 포함돼 있습니다.
부트 졸로키아는 지난 2007년부터 6년 동안 세계에서 가장 매운 고추로 기네스북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과자 봉지에도 지나치게 맵다며 18세 미만이나 고혈압 환자, 위가 약한 사람은 먹지 말라는 경고문이 써 있습니다.
이번 사건 발생 전까지 이 과자를 먹고 건강을 해쳤다고 보고된 사례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해당 과자 제조사는 입장문을 내고, 구입자 등에게 큰 불편을 드렸다면서 병원에 이송되거나 몸 상태가 안 좋아지신 분들의 빠른 회복을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취재 : 박상진, 영상취재 : 한철민·문현진, 영상편집 : 김병직,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박상진 기자 nji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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