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요즘 야구팬들 사이에 '호랑이 꼬리잡기의 저주'라는 말이 유행입니다. 선두 KIA 타이거즈가 바로 뒤의 2위 팀을 상대로 유독 강해서 생긴 말인데요. KIA의 2위 팀 상대 승률이 무려 80퍼센트가 넘습니다.
이성훈 기자입니다.
<기자>
'호랑이 꼬리잡기의 저주'를 제일 먼저 당한 팀은 NC였습니다.
시즌 초반 2위를 달리며 선두 KIA를 한 경기차까지 추격했지만, KIA와 첫 두 차례 3연전에서 1승 5패를 당한 뒤 중위권으로 추락했습니다.
NC 대신 2위가 된 두산이 5월 말 KIA에 1승 2패를 당한 뒤 상승세가 주춤했고, 그 뒤로 2위가 된 LG는 6월 중순 3연전에서 KIA에 1승 2패로 밀린 데 이어 이달 초엔 치명적인 3전 전패를 당하고 4위까지 떨어졌습니다.
지난주 2위가 된 삼성까지 어제(17일) 완파한 KIA는, 올 시즌 2위 팀을 상대로 13승 3패, 8할 1푼 3리의 놀라운 승률을 올리며 5경기 반 차 선두를 질주하고 있습니다.
오늘 KIA는 두 점 앞서 있던 3회초 삼성 이재현에게 역전 석 점 홈런을 맞았지만, 곧장 3회말 최원준이 동점 솔로 홈런으로 응수했습니다.
빅리그 시절 사용해 본 사인교환기, '피치컴'을 처음 차고 나와 스스로 구종 사인을 내며 NC전을 시작한 한화 류현진은 1회에만 넉 점을 내주며 난타당했습니다.
공교롭게도 피치컴을 사용하지 않고 예전처럼 포수와 이재원과 수신호를 주고받은 2회부터는 무실점 행진 중입니다.
이성훈 기자 che0314@sbs.co.kr
▶ 네이버에서 S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가장 확실한 SBS 제보 [클릭!]
* 제보하기: sbs8news@sbs.co.kr / 02-2113-6000 / 카카오톡 @SBS제보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