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내 최대 두꺼비 산란지인 대구 수성구 망월지에서, 새끼 두꺼비들의 대이동이 시작됐습니다.
새로운 보금자리를 찾아 이동하는 새끼 두꺼비들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았습니다.
LG헬로비전 대구방송 권미경 기잡니다.
[기자]
빗방울이 후드득 떨어지는 오후, 새끼 두꺼비들이 길을 나섰습니다.
어른 손톱만 한 새끼 두꺼비들이 앞서거니 뒤서거니 부지런히 산을 향해 폴짝폴짝 뛰어갑니다.
두꺼비들의 이동이 시작된 건 지난 주말쯤.
구름이 햇빛을 가린 날을 틈타, 새끼 두꺼비들은 막바지 이동을 서두릅니다.
[최정근 / 대구시 서구 : 오랜만에 보거든요. 어렸을 때 보고 처음 보거든요. 그러니까 굉장히 신기한 느낌이 들고…]
매년 2, 3월이면 암컷 두꺼비 3~400마리가 망월지에 찾아와 한 마리당 평균 6천 개의 알을 낳고 돌아갑니다.
5월 중순쯤이면 알에서 깬 새끼 두꺼비 수만 마리가 새로운 보금자리를 찾아 떼를 지어 인근 욱수산으로 올라갑니다.
적지 않은 수지만, 생존율은 0.1% 정도에 불과합니다.
[권기하 / 수성구청 녹색환경과 환경관리팀장 : 로드킬을 많이 당하는데 그걸 방지하기 위해서 새끼들이 올라가기 전에 저희가 망월지 주변에 보호 펜스를 설치합니다. 또 새끼 두꺼비가 인근 산으로 올라갈 때까지 전 과정을 하나하나 세밀하게 전체적으로 모니터링을 하고 있습니다.]
건강한 생태계의 지표인 두꺼비.
수성구는 두꺼비 보호를 위해 망월지 일대를 생태보호공원으로 조성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헬로티비뉴스 권미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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