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하는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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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연합뉴스) 김동현 특파원 =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암살 시도 이후 그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가 늘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ABC뉴스와 여론조사기관 입소스가 지난 19∼20일(현지시간) 18세 이상 1천141명을 대상으로 해 21일 공개한 조사에서 응답자의 40%가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해 호감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5월에 한 직전 조사보다 호감도가 9%포인트 증가했으며 ABC뉴스가 지난 4년간 한 여론조사 중 가장 높은 호감도를 기록했다.
비호감도는 51%로 직전 조사보다 5%포인트 줄었다.
조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호감도는 32%, 비호감도는 55%였는데 이는 직전 조사와 별 변화가 없다.
민주당 지지자의 60%가 바이든 대통령이 대선 후보에서 사퇴해야 한다고 답했다.
공화당 지지자 중 바이든 대통령이 대선을 완주해야 한다고 답한 비율은 44%로 민주당(39%)보다 많았다.
이는 다른 민주당 후보보다 바이든 대통령을 이기는 게 쉽다는 믿음을 반영한 것이라고 ABC뉴스는 평가했다.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전체 응답자의 호감도는 35%로 바이든 대통령보다 3%포인트 높았지만, 비호감을 표현한 응답자가 46%나 됐다.
민주당 지지자의 76%는 해리스 부통령이 대선 후보가 되면 만족할 것이라고 답했는데 이는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직 유지에 만족하겠다고 답한 비율(58%)보다 높다.
공화당의 부통령 후보인 J.D. 밴스에 대한 전체 응답자의 호감도는 25%, 비호감도는 31%로 나타났다. 43%는 그를 모르거나 의견이 없다고 답했다.
공화당 지지자 중에서도 37%가 의견을 제시할 정도로 그를 충분히 알지 못한다고 밝혔다.
전체 응답자의 38%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바이든 대통령(31%)보다 나라를 더 잘 통합할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응답자의 46%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바이든 대통령(27%)보다 정치 폭력이 일어날 위험이 늘어난 데에 더 책임이 있다는 의견이었다.
한편, 오는 11월 대선 승패를 좌우할 경합주 가운데 한 곳인 미시간주 여론조사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율이 바이든 대통령의 지지율을 7% 포인트 앞섰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디트로이트 프리프레스가 이날 발표한 조사 결과(600명 대상, 오차범위 ±4%)에 따르면 양자 대결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율은 49%, 바이든 대통령의 지지율은 42%로 각각 나타났다.
이는 지난 6월27일 대선후보 첫 TV 토론 이전 이 매체의 조사 때보다 지지율 격차가 두 배로 벌어진 것이라고 프리프레스는 전했다.
특히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율은 민주당 지지세가 강한 디트로이트 지역을 포함해 미시간주내 모든 지역에서 바이든 대통령을 앞섰다.
다자 대결에서도 트럼프 전 대통령이 43%, 바이든 대통령 36%, 무소속인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 후보 8% 등으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우세했다.
여론조사 전문가인 버니 폰은 이번 조사 결과에 대해 "바이든 대통령에게 후보를 사퇴하고 대체 후보를 내세우라는 압력을 가중할 것"이라고 이 매체에 밝혔다.
blueke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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