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권애리 기자의 친절한 경제 시간입니다. 권 기자, 코로나19 사태로 취약계층, 또 그들의 일자리부터 충격을 받고 있다는 얘기는 계속해서 나왔는데, 실제로 현실에 구체적으로 드러나고 있다고요?
<기자>
네, 아무래도 경제가 휘청거리면 취약한 데부터 타격을 받기 마련이지만요, 이번에 그 충격이 편중되는 정도가 우리가 흔히 예상하는 것보다 더 상당했습니다.
산업연구원이 고용 충격이 본격적으로 나타나기 시작한 지난 3월에 사라진 일자리들을 분석해 봤더니, 3월에 취업 상태였던 사람이 2월보다 22만 9천 명 줄어들었습니다.
그중에 고용보험에 가입해 있지 않은 사람이 무려 18만 7천 명이었습니다. 이번 경제 충격에서 맨 처음 줄어든 일자리의 82%가 고용보험이 없는 사람들에 집중된 겁니다.
정부가 일을 하는 사람이라면 모두 고용보험에 가입하도록 제도를 바꾸는 방안을 추진하기 시작했습니다.
실제로 평시라고 보기 힘든 경제적 위기가 닥쳐보니까 정작 안전망이 준비되지 않은 사람들부터 일자리를 잃더라는 현상이 뚜렷했고요.
그래서 평소에 안전망을 두루 쳐놔야 이번처럼 나라가 긴급하게 프리랜서 지원금 같은 돈을 따로 마련해서 나눠주는 경우를 조금이라도 줄이고 쌓이는 보험기금에서 비교적 안정적으로 실업급여가 나가게 할 수 있겠더라는 고민을 구체적으로 하기 시작한 겁니다.
<앵커>
이런 식의 보호가 필요한 분들이 정확히 어떤 분들인지, 이런 경우가 또 얼마나 되는지도 정확히 알아봐야 될 것 같은데요.
<기자>
대한민국에서 돈을 벌고 있는 사람들 중에서 고용보험에 가입해 있는 사람은 사실 절반이 조금 못 되는 수준입니다.
사실상 임금근로자들이 가입자의 대부분을 차지합니다. 임금근로자는 89.6%가 가입돼 있습니다.
짐작하실 수 있겠지만 정규직은 거의 다 가입한 반면에 전체 임금근로자의 3분의 1 정도를 차지하는 비정규직이 10명 중의 7명 정도만 가입해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기간을 정하지 않고 계약해서 일하는 비기간제, 그리고 일용직 근로자들의 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