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포켓볼과 스리쿠션은 같은 당구지만 장기와 체스처럼 다른 종목입니다.
그런데 포켓볼 세계 정상에 오른 뒤 스리쿠션으로 전향해 다시 최정상에 오른 김가영 선수를 김동민 기자가 만났습니다.
[기자]
지난 시즌 왕중왕전 챔피언 김가영은 이번 시즌 LPBA 첫 해외 투어까지 정상에 오르며 LPBA 최다 우승자로 우뚝 섰습니다.
6년 전 포켓볼 여왕에서 스리쿠션 입문자가 됐을 때의 기억은 아직 새롭습니다.
[김가영 / LPBA 투어 프로 : 완전히 고급자 코스를 가다가 같은 당구인긴 한데 다시 초보자 코스를 가야 하는 거예요. 체력 훈련도 할 수 없고, 시간도 짧게 느껴지고, 열 시간도 부족한 거죠.]
공만 집어 넣으면 계속 칠 수 있는 포켓볼과 달리, 스리쿠션에서는 변수들이 많았다고 말합니다.
[김가영 / LPBA 투어 프로 : 키스(충돌)가 굉장히 많이 일어나잖아요. 그래서 (스리쿠션은) 수구만 컨트롤하면 되는 경기인 줄 알았더니 올라가면 올라갈수록 적구도 같이 컨트롤해야 하는 경기인 거예요.]
하루 8시간에서 10시간은 당구를 위해 쓴다는 김가영은 스트로크가 좋은 비결을 묻자 아버지 이야기를 꺼냅니다.
[김가영 / LPBA 투어 프로 : 딸 자랑을 해달라고 여쭤보면 저희 딸은 '힘이 셉니다!' 하고 말씀하십니다.(웃음) 아버지가 운동을 많이 시켜셨어요. 어렸을 때부터.]
당구 동호인에 대한 조언은 간단했습니다.
[김가영 / LPBA 투어 프로 : 보통 20점 이상, 25점 이상을 치실 때 레슨을 받으세요. 저는 이왕이면 더 저점자일 때 레슨 받으시는 걸 추천드려요. 왜냐하면 기본기가 잘 잡혀 있어야 뒤에 느는 게 빨라요.]
'유리 천장'을 깨보고 싶다는 꿈을 갖고 있는 김가영에게 당구는 친구였고 선생님이었습니다.
[김가영 / LPBA 투어 프로 : 저한테는 당구가 제 인생 선생이었어요. 왜냐하면 제가 굉장히 다혈질이고…. 다혈질이면 잘하기가 어려워요. 그래서 침착해야 하고 참아야 하고 기다려야 하고, 이런 부족한 부분들을 당구를 통해 배웠고…. 그리고 저에게 아무도 없고 아무도 믿을 수 없었을 때가 있었는데 그때 유일하게 제가 기댈 수 있었던 것이 당구였습니다.]
YTN 김동민입니다.
YTN 김동민 (kdongmi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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