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제보다 걱정이 좀 더 커진 것 같습니다. 자칫하면 서울, 수도권에 대규모 집단 발병이 일어날 수도 있는 상황이라고 판단해서 정부가 일단 다음 달 14일까지 수도권의 다중 이용시설 운영 자제를 권고했습니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돌아가야 하는건 아닌지 따져보겠습니다. 윤슬기 기자, 오늘이 생활속 거리두기로 전환한지 23일째인데, 어제 오늘 감염자가 확 늘은 거지요?
[기자]
네, 지난 2주간 신규 확진자수 추이를 보시면요, 대략 10명대를 유지하던 숫자가 22일부터 20명대 안팎으로 높아집니다. 그러더니 27일 0시 기준, 40명으로 2배가 뛰더니 오늘 0시 기준엔 여기에 2배가 더 뛴 79명을 기록했습니다. 전문가 분석 들어보실까요?
기모란 / 대한예방의학회 코로나19 대책위원장
"지금 나오는 환자가 지금 1주나 2주 전 상황을 이야기하고 있는 거거든요. 그래서 당분간 환자가 더 나올텐데..."
[앵커]
상황이 더 악화될 수 있다는 얘기군요. 감염경로는 다 파악이 되고 있습니까?
[기자]
아닙니다. 내가 어떻게 감염됐는지조차 모르는 환자가 늘고 있다는 점이 사실은 더 큰 걱정입니다. 전체 확진자에서 '감염경로 미확인자'의 비율은 사회적 거리두기가 한창이던 4월말 무렵엔 6.3%, 또 이달 중순만 해도 4%였습니다. 하지만 지난 2주간 이 비율이 7.6%로 늘었습니다.
[앵커]
감염 경로 추적이 한번 막히면 그 다음 감염자부터는 추적이 안되는 상황이 벌어지고요.
[기자]
맞습니다. 어디서 감염됐는지 모르면 추가 확산을 막기가 힘들어지죠. 방역당국이 확진자의 과거 동선추적에 공들인 이유도 그 때문이죠.
백순영 / 가톨릭대 의대 미생물학교실 교수
"감염원 불명이 5%를 넘어가는 게 더 위험하다고 봐요. 왜 그러냐 하면 숫자라는 것은 방역 당국의 통제안에 있는 숫자가 나오는 것이기 때문에 연결고리가 끊어지면 n차 감염이"
코로나 전파력을 보여주는 그래픽인데, 인천 학원강사를 시작으로 노래방, 택시, 식당 등을 통해 7차 감염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