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2년 말, 장거리 로켓으로 위성을 쏘아 올린 북한 과학자들이 평양에 초청됐을 때 이들의 주요 관광코스 중 하나가 평양 단고기집이었습니다.
[조선중앙TV : 여러 가지 단고기 음식들을 봉사 받으며 기쁨에 넘쳐 있는 이들의 얼굴마다에는 어머니 당에 대한 한없는 감사의 정이 한껏 넘쳐 있었습니다.]
단고기는 개고기의 북한말로, 영양가가 높고, 고기 맛이 달다고 해서 붙여진 말입니다.
개고기 판매 금지를 앞두고 있는 남한과는 달리, 북한에서 단고기는 여전히 보양식으로 대중적인 음식입니다.
북한 당국도 장려하고 있습니다.
북한 조선요리협회 중앙위원회 주최로 단고기 요리경연대회가 열릴 정도인데, 올해 7월에도 단고기 요리경연대회는 개최됐습니다.
[조선중앙 TV : 초벌가공된 단고기를 가지고 지정된 시간안에 료리사들이 현장에서 만들어내놓은 단고기국과 단고기료리들을 심사하는 방법으로 하였다.]
평양단고기집, 평북 신의주시사회급양관리소 남서단고기집, 함흥시 회상구역종합식당 회양단고기집 등 북한 전역 곳곳에 있는 단고기 전문점들이 경연대회에 참석했습니다.
그만큼, 북한 전역에 단고기 집들이 성행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올해 뿐 아니라 지난해에도 단고기 요리경연대회가 열렸고, 당시 보도된 영상에 등장한 요리들을 보면, 단고기 갈비찜, 단고기내장볶음 등 음식 종류도 다양했습니다.
하지만, 평양 상류층 중심으로 애완용 개를 키우는 사람들이 확대되면서, 단고기를 꺼리는 분위기도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취재 : 최재영, 영상편집 : 이승열,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최재영 기자 stillyou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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