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긴 추석 연휴도 이제 끝납니다. 일상으로 돌아갈 시간인데, 이 무더위는 언제 돌아갈는지, 여전히 숨이 턱턱 막힙니다. 밖에만 나오면 따가운 햇빛에 조금만 걸어도 땀이 주루룩 흘러내리는 가을 저녁, 추석... 진짜 맞는지 의심스러울 정도였습니다. 경험해보지 못한 추석 열대야로 간밤에도 많은 분들이 잠을 설치셨을텐데, 오늘은 어제보다 더위가 더 심했습니다.
대체 언제쯤 이 더위가 물러갈지, 이광희 기자가 기상청에 물어봤습니다.
[리포트]
휴일인데도 놀이동산이 비교적 한산합니다.
습하고 끈끈한 더위는 휴대용 선풍기로도 가시지 않습니다.
이채윤 / 경기도 김포
"9월이고 추석도 지났는데도 날씨가 너무 더워서 선풍기 없이는 돌아다닐 수가 없어요."
유례없는 '추석 폭염'은 연휴 마지막날에도 이어졌습니다.
전국 대부분 지역 최고 체감온도가 36도를 넘은 가운데, 폭염경보 지역은 82곳에서 125곳으로 더 늘었습니다.
신기록도 쏟아졌습니다. 서울은 기상관측 이래 가장 늦은 폭염경보 기록을 8일 만에 경신했습니다.
경남 통영, 전북 정읍 등 남부 지방 곳곳이 역대 9월 최고 기온을 넘어섰습니다.
강원도 춘천은 기상 관측 이래 첫 9월 열대야를 기록했고, 제주 지역 열대야 일수는 72일을 넘어섰습니다.
한여름 같은 늦더위는 모레 전국적으로 비가 내린 뒤 한풀 꺾이겠습니다.
윤익상 / 기상청 예보관
"모레 기압골 영향으로 비가 내리고 북쪽에서 찬 공기가 남하하면서 더위는 완화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다만 14호 태풍 풀라산이 한반도로 고온다습한 공기를 다시 한번 밀어올리며 평년보다 더운 날이 다시 이어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TV조선 이광희입니다.
이광희 기자(anytime@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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