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러, 북한·이란을 전쟁 공범 만들어"…중국 책임론 놓고 설전도
[앵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유엔 안보리에서 북한과 이란을 러시아의 침략전쟁 공범으로 지목했습니다.
미국과 중국의 외교 수장도 안보리 회의에서 설전을 벌였습니다.
이치동 기자입니다.
[기자]
현지시간 24일 뉴욕 유엔 본부에서 열린 안전보장이사회 고위급 회의에 참석한 젤렌스키 대통령.
중동 지역 내 확전 우려 고조 속에 우크라이나에 대한 국제사회의 관심과 지원을 되살리는 데 초점을 뒀습니다.
북한과 이란이 러시아 무기 창고로서 침략전쟁 공범이 됐다고 강조했습니다.
"러시아가 이란과 북한을 유럽 내 범죄 전쟁에서 사실상 공범으로 만들어, 그들의 무기로 우크라이나인을 죽이고, 푸틴이 우리 땅을 훔치는 걸 돕게 할 합법적인 이유가 전혀 없습니다."
그러면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평화 협상을 선택할 수밖에 없도록 만들어야 한다고 호소했습니다.
백악관은 이번 주 워싱턴에서 열릴 조 바이든 대통령과 젤렌스키 대통령의 회담에서 러시아 본토 공격을 위한 장거리 무기 사용 허가 여부를 논의할 거라고 공식 확인했습니다.
반면 러시아는 안보리 회의에서 핵전쟁을 언급하며 압박 수위를 높였습니다.
"우리는 키이우 정권이 우크라이나와 국민을 완전히 파괴하거나 세계를 핵 재앙의 심연으로 밀어 넣지 않기를 바랍니다."
이날 회의에서 조태열 외교장관은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러시아가 북한과 불법 무기 거래를 하는 것은 개탄스러운 일이라고 비판했습니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북한과 이란뿐만 아니라, 역시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중국도 러시아의 군사력 증강을 돕고 있다고 쏘아붙였습니다.
이에 왕이 중국 외교부장은 우크라이나 문제의 책임을 중국에 돌리고 비방하는 건 부당하다고 받아쳤습니다.
연합뉴스 이치동입니다. (lc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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