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폭 전수조사 11년 만에 2%대…성폭력도 역대 최대
[앵커]
학교폭력 피해를 당했다는 학생이 매년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올해 1학기 전수조사에서는 피해 응답률이 11년 만에 최고를 기록했는데 딥페이크 등과 관련된 성폭력 피해를 당했다는 답변도 역대 가장 높았습니다.
안채린 기자입니다.
[기자]
초·중·고에서 발생하는 학교폭력 피해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올해 1학기 교육부 전수조사에서 학교폭력 피해를 당했다고 응답한 학생은 11년 만에 2%대로 올라섰습니다.
지난해 2학기 표본조사에서도 피해 응답률은 5년 만에 최고치였습니다.
모든 학교급에서 피해를 당했다는 학생이 늘었고, 같은 반 학생에게 교실 안에서 학교폭력을 당한 경우가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유형별로는 언어폭력이 약 40%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습니다.
성폭력 피해를 당했다는 응답도 지난 2020년부터 꾸준히 오르며 약 6%에 달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전문가들은 학교폭력에 대한 민감도가 높아지고 코로나19 시기 소통의 부재가 길어진 영향으로 보고 있습니다.
"코로나 이후에 정서 행동 관계 학습 차원 안에서의 결손이 발생했던 학생들이…학생과 학생들 사이 안에서의 관계를 풀어가지 못하면서 나타나는 문제가 많아지는…."
이에 학교폭력 가해 이력을 대입에 반영하는 등의 기존 예방대책이 힘을 못 쓴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가해 학생들 중에는 성적이 중요하지 않은 아이들도 있을 수 있는 거예요. (가해 학생에게) 본인의 행동이 근본적으로 뭐가 잘못됐는지 교정적인 교육과 치료도 같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교육부는 이번 조사 결과와 기존 학교 폭력 대책 등을 토대로 내년에 새로운 대책을 내놓겠다고 설명했습니다.
연합뉴스TV 안채린입니다. (chaerin16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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