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연결] 불교계, 한 달 미룬 '부처님오신날' 법요식 봉행
전국 사찰에서 '부처님오신날' 법요식이 일제히 봉행되고 있습니다.
당초 지난달 30일로 예정됐지만 코로나19 사태로 한 달간 연기됐었는데요.
서울 조계사 법요식 현장 연결해봅니다.
[원행 스님 / 조계종 총무원장]
코로나19의 창궐은 모두의 생명을 위협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당연한 모든 것을 변하게 하였습니다.
이 위험한 바이러스로 인해 모든 국민들은 사회적 거리를 두고 실천했으며 불교계는 누구보다 빠르게 선제적인 조치를 단행하여 사회적 노력에 동참하였습니다.
나아가 우리는 공의를 모으는 끝에 국가와 국민의 생명을 최우선 가치로 삼아 불교계의 최대의 축제인 연등회를 전격 미루고 윤달 4월 초파일에 법요식을 봉행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4월 초파일에서 윤달 4월 초파일까지 스님들은 절에서 신도분들은 가정에서 국가와 국민의 안정을 위해 기도하였습니다.
쉽지 않았던 결정들을 부처님의 탄생계에 입각한 모든 불자들의 동체 대비 원력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불교계의 자비 활동은 여기에서 그치지 않았습니다.
5000여 명의 스님들은 긴급재난지원금을 기부하기로 하였고 전국의 많은 사찰과 단체가 방역을 위해 애쓰는 의료인들과 보살핌이 필요한 이웃에게 격려와 지원의 손길을 베풀고 있습니다.
이 모두가 한국 불교의 현자인 호국안민의 정신이 발현된 것입니다.
이미 우리는 날마다 부처님 오신 날이고 언제나 자비로운 마음이 꽃피는 세상을 가꾸고 있습니다.
감동스러운 부처님 오신 날을 열어주신 종정예하와 사부대중에게 지극한 마음으로 감사 올립니다.
아울러 코로나19의 위기 속에 봉축 법요식이 원만히 봉행되는 것은 대통령님을 비롯한 정부 관계자, 헌신적인 의료진들과 불편을 기꺼이 감수한 국민들 덕분입니다.
또한 오늘 법요식에 동참해 주신 각계 대표님들과 각 종교 수장님들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그렇기 때문에 오늘의 봉축 법요식은 온 대한민국이 함께 만들어내는 것입니다.
국민 여러분께도 다시 한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