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작권은 JTBC 뉴스에 있습니다. 인용보도 시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방송 : 뉴스룸 / 진행 : 안나경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정확한 내용은 영상을 통해 확인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기부란 아름다운 중독이다.' 다채로운 공연들로 나눔을 이어가고 있는 가수 김장훈 씨를 <뉴스룸>에 모셨습니다. 반갑습니다. 아니 젊은이들 사이에서는 '숲튽훈'으로 또 유명하잖아요.
[김장훈/가수 : 기적 같은 일인데 어떤 한 의로운 청년이, 청소년이 숲튽훈이라는 제 부캐릭터를 만들어서 영상을 올리기 시작했어요. 근데 문제는. 조롱하기 위해서 그러니까 제가 공연 중에 가끔 지르는 괴성 '악 으악 빠르게' 이런 것만 모아놓고 이게 가수냐 그런데 조회수가 빵 터지니까 제 예전 노래를 듣기 시작한 거예요. 애들이. 그래서 한 5곡을 역주행을 시켜줬고, 그걸 숲튽훈 팬들이 만들어줬으니까 제 인생의 최고의 곡은 숲튽훈이라는 캐릭터고 거기 그거를 재미있게 껴안았던 게 제가 가장 잘한 일 같아요.]
[앵커]
그러니까 숲튽훈이 김장훈의 한자 쇠 금에…
[김장훈/가수 : 그렇죠. 쇠 금을 숲 길 장 자를 튽 그런데 저는 길 장이 아니라 장할 장이에요. 그래서 제가 한문을 바꿨어요. 제가 주민등록에 어떻게 해요? 그거를 어떻게 해요? 그거 그러니까 단순한 게 이렇게 기니까 긴 장인가 보다 해서.]
[앵커]
아무튼 너무 재밌게 봤습니다. 이번에는 제가 근황을 조금 찾아보니까요. 공연이야 워낙 유명했지만 그런 공연들을 통해서 여전히 나눔을 이어가고 계시다고 하더라고요.
[김장훈/가수 : 좀 다양화시켰어요. 나눔 콘서트도 저는 기발하고 재미있어야 된다. 그래야 사람들이 몰리지 예를 들어 장애인 인식 개선 프로젝트를 하면 제가 장애인 행사를 한 300번도 넘게 갔을 거예요. 근데 언제나 우리만의 리그였던 것 같아요. 작년 장애인 날부터 제일 심한 장애인이 중증 장애인이에요. 그 장애인들만 거리로 나오면 다른 사람도 나올 수 있다. 그래서 중증 장애인들을 제가 초대해서 공연에 제일 앞자리에 다 누워서 보게 하고 섞여서 보는 거예요. 그렇게 해서 자주 보다보면 낯설음 타파하고 편견이라는 말이 없어질 거라고 확신합니다.]
[앵커]
그러면 혹시 또 해보고 싶은 공연이라거나 계획하고 있는 공연 같은 게 좀 있을까요?
[김장훈/가수 : 3년째 제가 추진하고 있는 게 남극 기후변화 콘서트 이거 하고 또 하나는 좀 깊은 얘기인데 이어도 해양과학기지 있거든요. 그 헬기장에서 공연을 한번 했으면 좋겠는데 난관이 많네요. 3년째 시도하고 있는데.]
[앵커]
공연은 근데 사실은 할수록 적자라면서요. 그게 맞나요?
[김장훈/가수 : 저는 약속했어요. 물 들어오면 노 안 젓고 티켓값 내리겠습니다라고 약속하고 작년부터 물이 좀 들어와서 내려 내려 하고 청소년들은 평생 2만 원. 어느 날 보니까 너무 많이 오더라고요. 청소년들이. 그러니까 아 이거는 좀 내려야겠다. 근데 이제 물량 투입은 계산 없이 일단은 다 쏟아 붓고 나중에 어떻게 됐어? 4,500 적자입니다. 4,500만 원어치 행사 그것도 복이에요. 그거를 행사를 해서 채울 수 있다는 것도. 그러면 관객들한테도 왠지 떳떳하고 친구들이랑 모여서 그냥 노는 일이 아닌 그러니까 하나 정도는 노래하는 일 중에 낭만으로 남겨놓는 게 있어야.]
[앵커]
공연이 낭만인 건가요?
[김장훈/가수 : 공연은 낭만이에요. 이제 어떤 자본주의적 논리는 안 끼어드는 거 적자가 커진 만큼 저는 왠지 더 행복하더라고요. 그리고 그걸 채울 수 있는 능력이 있다는 것도 사람들이 밀어주는 거니까.]
[앵커]
그리고 사업도 또 하시고 계시잖아요.
[김장훈/가수 : 예. 그래야 공연에도 투자를 하고 나눔 사업에도 돈이 많으면 다다익선이에요. 거의 다 90% 쓰니까. 그래서 각 장르로 아마 사업을 해서 돈을 벌어서 공연에도 공연비를 더 내리고 투자를 하고. 나눔 사업을 좀 제가 정말 돈만 많으면 이거 하고 싶은 아이디어가 너무 많거든요.]
[앵커]
그러니까 결국에는 나눔을 하기 위해서 계속 그렇게 돈 벌 수 있는 창구들을 사업들을 계속 넓혀가시는 거라고 보면 될까요?
[김장훈/가수 : 그렇죠. 돈 버는 게 뭐 쓰려고 버는 거지 뭐 쟁여놓으려고 버는 거 아니니까 그걸 도배를 할 것도 아니고 그런 걸 사람들이 자꾸 월세 살면서 왜 그렇게 사냐고 하는데 첫 번째 이유는 그냥 좋아서. 그리고 그냥. 그게 다예요. 거기에서 제가 세상을 그런 건 없고요. 공연에 적자 보는 걸 채우고 나눔을 하고 그러면 저는 너무 행복하죠. 지금도 행복한데.]
[앵커]
아니 그런데 그렇게 해서 지금까지 기부하신 금액이 200억 원이 넘는다. 돌이켜서 생각해 보면 200억 원이나 내가 넘게 이렇게 기부를 했다고 좀 놀랍지 않으세요?
[김장훈/가수 : 아니요. 그거밖에 못 했나 그렇게 벌었는데. 안 되겠다. 이번에 한 번 사는 세상 내가 세상으로 다시 돌아가서 날개를 펴면 왕창 돈을 벌어서 하나는 내가 끝내고 간다. 그래서 제가 이번 세상을 떠나더라도 어떤 재단을 만들어서 대한민국에 밥을 배불리 못 먹는 아이들은 없게 하는 거를 한번 꿈으로 세워놓고 치열하게 살아보자 해서 어쩌면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저한테 사명감을 부여하고 살고 있습니다.]
[앵커]
그리고 가수로 활동하신 지는 지금 어느덧 33년 맞나요? 34년이신가요? 지금도 발성 연습을 하신다고.
[김장훈/가수 : 근데 이제 제가 성대결절을 네 번 걸렸다 탈출을 했어요. 지금은 이제 정말 많이 좋아져서 고음은 조금 내려왔지만 보통 노래는 좋을 때보다 훨씬 좋아진 것 같아요. 성악 발성으로 좀 푸는 걸로 했거든요. 그래서 나나나나나나나 이거 또 위에 위에 정말 지겨워요. 너무 하기 싫은데 해야 돼요.]
[앵커]
목에는 그게 훨씬 좋은 거죠?
[김장훈/가수 : 좋죠. 그래서 목소리가 원래는 허스키를 꿈꿨는데 좀 오히려 고와졌는데 어차피 성대 늙는 거 그냥 이대로 가자 너무 욕심 부리지 말자.]
[앵커]
오래 하셔야 되니까요.
[김장훈/가수 : 오래 욕심이 생겼어요.]
[앵커]
그리고 12월에는 또 일본에 가서 공연을 하신다고 들었어요.
[김장훈/가수 : 사상 첫 일본 공연인데 설렙니다.]
[앵커]
고시엔에서 우승한 교토국제고등학교에 가서 하시는 거죠?
[김장훈/가수 : 제가 그걸 NHK로 방송을 봤거든요. 제 평생 스포츠 역사에서 가장 충격적이고 감동적이었어요. 그래서 제가 어찌 어찌 연결이 돼서 아이들을 위해서 축하 공연을 하고 싶다. 그래서 좋아하고 학교에서도 그래서 이제 하게 됐고 좀 일이 커져서 간 김에 교민들도 좀 초대했으면 좋겠다 싶어서 공연장을 빌려서 좀 큰 데를 학생들도 오고 교민들도 오고 다른 지역 민족학교도 오고 언제 갈지 모르니까 남들은 입국을 걱정하더라고요. 근데 제가 그전에 입국이 되나 안 되나 한 세 번 들어가 봤거든요. 아무 일 없이. 그냥 간 거예요. 일본을 쑥 들어왔어요. 왜 이렇게 쉽게 들어왔지 그래서 모텔 가서 하루 자고 그다음 날 왔어요.]
[앵커]
그럼 문제없이 가시는.
[김장훈/가수 : 초밥 먹고 우동 먹고 왔죠. 그래서 문제없을 거예요. 그래서 되게 그냥 저한테 아주 아름다운 추억이 될 것 같아요. 아이들한테도.]
[앵커]
그리고 겨울에는 AI 콘서트도 계획 중이시라고 하는데 이건 어떤 걸까요?
[김장훈/가수 : 관객들이 태어나서 본 영상 중에 가장 큰 영상에 가장 획기적인 영상물이 있는 거를 노래와 함께 듣는다면 감동 10배 되지 않을까. 그래서 되게 하여튼 새로운 걸 한다는 건 너무 항상 설레요. 그래서 항상 공연을 대하는 마음가짐이 이번 지금 하는 공연이 내 생애 첫 공연이자 마지막 공연이다라는 마음으로 항상 하는 거죠.]
[앵커]
혹시 대중들에게 얻고 싶은 수식어가 있을까요?
[김장훈/가수 : 없습니다. 잘 죽는 게 꿈이고 그 말은 곧 잘 살겠다는 얘기겠죠. 역설적으로. 그래서 두려움이 없죠. 오늘만 산다 행복하게 열심히. 늘 지금 이 순간이 리즈다 지금이 내 인생에서 이렇게 평안한 적이 있었나 싶을 정도로 너무 좋아요. 요즘이.]
[앵커]
앞으로의 리즈도 저희 계속 기대하면서 많은 사람들한테 행복과 재미와 이런 것들을 전달해 주시는 만큼 김장훈 씨도 오래오래 계속 행복하고 즐거우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오늘 인터뷰 고맙습니다.
안나경 앵커
JTBC의 모든 콘텐트(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by JTBC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