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부동산 업체에 340조원 대출…유동성 공급 또 확대
[앵커]
중국이 연말까지 화이트리스트 부동산 업체에 340조 원의 추가 대출을 지원합니다.
'5% 성장'의 발목을 잡고 있는 부동산 경기 침체를 막아보자는 건데, 은행의 대출 여력이 있을지도 의문인 데다 업체들의 부실 위험을 키울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배삼진 특파원입니다.
[기자]
중국 우한에서 열린 부동산 판촉행사.
주택 구매 제한과 주택 계약금 비율 완화, 기존 주택담보대출 금리 인하 등 연이은 부동산 대책 시행에 맞춰 부동산 업체들이 최근 개최한 행사입니다.
베이징과 상하이 등 1선 도시를 포함해 소도시까지 2천여개의 비슷한 행사가 줄지어 열렸는데, 관영매체들은 주택 매매가 증가했다며 앞다퉈 보도했습니다.
하지만 일선에서 느끼는 분위기는 다릅니다.
"개발업자는 집을 한 채도 팔지 못하고, 집을 팔았다는 데이터는 가짜입니다, 집을 보러 온 사람들은 모두 돈을 주고 고용한 아르바이트생들입니다."
중국 주택 당국이 '5% 성장'에 핵심인 부동산 경기 회복을 위한 추가 대책을 내놨습니다.
올해 말까지 화이트리스트 부동산 업체에 4조 위안, 767조 원 규모의 신용대출을 통한 자금을 지원하겠다는 겁니다.
이미 화이트리스트 프로젝트에 2조2300억 위안이 투입된 만큼 1조7700억 위안, 340조원의 대출을 추가로 해주겠다는 얘기입니다.
"도시 정부에 통제 자율권을 충분히 부여하고, 도시에 따라 정책을 시행토록 해서 주택 구매 조치를 정하거나 취소하도록 했습니다."
중국 정부는 2조7천억 위안, 518조원의 특별국채를 부동산 매입에 쓸 수 있도록 지방정부에 지원한 바 있습니다.
베이징과 상하이 등 50여개 도시는 자체 부동산 완화 정책을 시행 중으로, 추가 유동성을 지원해 부동산 침체를 막아보겠다는 의도입니다.
중국 정부는 잇따른 릴레이 부양책을 통해 계속해 유동성을 늘리고 있는데, 은행이 감당할 수 있을지도 의문인 데다, 비구안위안이나 헝다 같은 또 다른 부실기업을 키울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연합뉴스TV 배삼진입니다. (baes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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