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숨고르기' 맞나…재건축 단지는 신고가
[앵커]
주춤하던 서울 아파트 값 상승폭이 다시 커졌습니다.
주요 인기 단지는 물론, 강남구 내 재건축 추진 아파트 위주로 신고가가 이어지고 있어섭니다.
문형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 강남구의 대표적인 재건축 단지로 꼽히는 은마 아파트입니다.
이 단지의 전용면적 84㎡가 지난 4일 29억 4,800만 원에 매매되면서, 불과 열흘 전 같은 단지에서 기록한 신고가 28억 8천만 원을 뛰어넘었습니다.
강남구 대치동 미도아파트 역시 국민평수가 최근 신고가인 32억 원에 손바뀜했습니다.
"상반기에는 신축 위주로 오르다가, 다시 재건축이 관심을 받는지 매수 문의도 쏟아지고, 가격도 고점 뚫고 계속 올라요."
이달 둘째 주 기준 서울 강남구 아파트값은 재건축 추진 단지를 중심으로 0.27% 오르며 서울에서 가장 큰 폭으로 뛰었습니다.
여기에 용산구와 서초구, 마포구가 인기 대단지를 위주로 0.2% 가까이 상승하며 뒤를 이었습니다.
이러한 영향에 9월 둘째 주부터 4주째 둔화했던 서울 아파트값 상승폭도 소폭 커졌습니다.
정부의 대출 규제가 강화됐지만, 내년까지 수도권 아파트 공급이 부족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집값이 오를 수 있는 여건은 충분하다는 평가도 나옵니다.
"공급량이 원활하게 나오기 전까지는 기존에 팔려고 내놨던 물건들도 회수해요. 조금 더 오를 것 같으니까. 이런 국면은 내년까지도…."
금리인하 기조가 계속 유지된다면 집값 상승 압력에 힘이 실릴 수밖에 없다는 평가도 나오는 가운데, 당분간 매도자와 매수자간의 줄다리기는 이어질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문형민입니다. (moonbr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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