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김건희 여사 공천 개입 의혹'과 관련해 김건희 여사가 언급되는 명태균씨의 새로운 녹취가 공개됐습니다. 먼저 2022년 재보궐 선거를 앞두고 명 씨는 김 여사가 선물로 김영선 전 의원의 공천을 보장해 줬다고 말합니다. 올 4월 치러진 총선을 앞두고는 김영선 전 의원이 공천받기 어려워지자 명 씨가 김 여사에게 연락했다며 도와줄 거라고 말하는 녹취를 저희가 새롭게 확보했습니다.
이재승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022년 경남 창원의창 국회의원 보궐선거를 앞두고 명태균 씨가 김영선 전 의원의 회계담당자였던 강혜경 씨에게 전화를 겁니다.
김건희 여사가 자신에게 '김 전 의원의 공천을 선물로 줬다'는 취지로 말합니다.
[명태균/2022년 5월 2일 (강혜경 씨와의 통화) : 오늘 여사님 전화 왔는데, 내 고마움 때문에 김영선 (공천) 걱정하지 말라고, 내보고 고맙다고. 자기 선물이래.]
통화 시점은 국민의힘 공천 발표 8일 전으로, 명씨는 특히 보안을 당부합니다.
이후 실제로 김 전 의원은 국민의힘 후보로 공천받았고, 보궐선거에서 당선됐습니다.
올해 총선을 다섯 달 앞둔 지난해 11월에도 명 씨는 강혜경 씨와의 통화에서 김 여사를 또 언급합니다.
당시 국민의힘 당무감사가 거의 마무리되던 시기였는데, 김 전 의원이 경쟁 세력 때문에 좋지 않은 성적을 받은 거라고 말합니다.
그러면서 자신이 김 전 의원을 돕기 위해 김 여사에게 연락했다고 언급합니다.
[명태균/2023년 11월 13일 (강혜경 씨와의 통화) : 여사한테 내가 구구절절하게 텍스트로 문자로 보냈어. 그래도 여사가 도와줄 건데.]
이런 공천개입 의혹은 대선 여론조사 조작 의혹으로 이어집니다.
여론조사의 대가가 공천장이었다는 주장 때문입니다.
그러나 명 씨는 "허세였을 뿐, 공천 개입은 없었다"고 해명하고 있습니다.
[자료제공 더불어민주당 양문석 의원실]
[영상편집 정다정]
이재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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