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삼성전자가 올해 3분기 실적을 발표했습니다. 전체적으로는 분기 최대 매출을 기록했지만, 반도체 부문은 경쟁업체들과 격차를 보이며 예상보다 더 부진했습니다.
오현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3조 8600억 원, 올해 3분기, 삼성전자가 반도체를 팔아 얻은 이익입니다.
시장의 최소 전망치인 4조 원에도 못 미쳤습니다.
메모리 반도체 경쟁 업체인 SK하이닉스의 절반, 파운드리 경쟁 업체인 대만 TSMC의 4분의 1 수준입니다.
이종환 / 상명대 시스템반도체공학과 교수
"SK하이닉스는 영업이익률이 많이 좋은 상황인데 삼성은 영업이익률이 낮은 편이거든요. 그거는 HBM 실적 저조와 관련된 얘기라고 할 수 밖에 없거든요."
성과급 같은 일회성 비용을 1조 2천억 원 가량 지출했고, 비메모리 분야에서 1조 원대 적자를 낸 것으로 보입니다.
실망스러운 실적에도 삼성전자는 3분기 시설투자에 12조 4000억, 연구개발(R&D)에 역대 최대인 8조8200억원을 투입하며 미래에 대비했습니다.
앞으로 파운드리 설비 투자를 줄이고 메모리 반도체, 특히 AI용, HBM 개발에 집중하겠단 전략인데 올해 안에 엔비디아에 HBM 납품 가능성도 내비쳤습니다.
김재준 / 삼성전자 DS부문 메모리사업부 부사장
"HBM3E 사업화가 지연되었지만 현재 주요 고객사 퀄(품질 테스트) 과정상 중요한 단계를 완료하는 유의미한 진전을 확보하였고…"
삼성전자는 위기 극복을 위해 통상 연말이던 정기 인사 시기도 앞당겨 분위기 쇄신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TV조선 오현주입니다.
오현주 기자(ohj322@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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