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배드민턴 안세영 선수가, 다음 주 국제 대회에 불참하기로 했습니다. 부상 때문이라고 하는데, 대표팀 코칭스태프와 불편한 관계는 여전한 것으로 보입니다.
배정훈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안세영과 대표팀 코칭스태프 간의 불편한 기류는 국가대표 복귀전이었던 지난달 덴마크 오픈에서 고스란히 드러났습니다.
[(코치진과) 피드백이 없네요. 대부분의 작전 시간엔 안세영 혼자입니다.]
[김학균/배드민턴 대표팀 감독 : (안세영과) 대화가 필요하고 기간도 필요하니까 조금씩 해결할 생각입니다.]
대표팀 김학균 감독은 대화로 해결하겠다고 했지만, 갈등은 여전한 것으로 보입니다.
안세영의 소속팀은 최근 배드민턴협회에 다음 주 일본에서 열리는 대회는 물론, 오는 25일부터 충남 보령에서 실시되는 국가대표 강화 훈련에도 참가하지 않겠다는 공문을 보냈습니다.
표면적인 이유는 전치 2-3주 진단을 받은 무릎 부상입니다.
하지만 일본 대회와 국가대표 훈련 사이에 열리는 중국 대회에는 정상적으로 출전하기로 한 데다, 김학균 감독의 요구로 소집되는 강화 훈련에 대부분 선수가 예외 없이 참가한다는 점에서 이례적인 결정입니다.
안세영의 소속팀 관계자는 "부상 관리를 위해 한 대회만 참가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안다"며 "대표팀 대신 소속팀에서 재활과 훈련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전했습니다.
현재 대표팀 코칭스태프는 일단 12월 말까지만 임시로 계약이 연장됐지만, 김학균 감독은 올림픽 등 국제대회에서 거둔 좋은 성적을 근거로 유임을 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안세영의 '불편한 동행'은 계속 이어질 수도 있습니다.
(영상편집 : 하성원, 디자인 : 장예은·박초롱)
배정훈 기자 baejr@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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