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길 인터뷰] 코 앞으로 다가온 수능…수험생 건강 전략은?
[앵커]
참, 수능이라는 것이 얄궂은 것이 성적이 좋은 학생이건 아니건, 불안하고 긴장되긴 마찬가지라는 겁니다.
한 번의 시험으로 대입 희비의 쌍곡선이 그려지기 때문인데요.
강다은 앵커, 저는 수능을 사실 2번 봤거든요.
근데 어떻게 이렇게 수능 볼 때마다 추워졌는지 몰라요.
어떤 기억이 있나요?
저는 고사장 앞에 부모님들이 다 데려다 주면서 좀 눈물 그렁그렁했던 기억이 남는데요.
다음 주 목요일이죠.
이제 2025학년도 수학능력시험이 진행됩니다.
그 어느 때보다 컨디션 조절이 가장 중요할 텐데 다음 주에 있을 수능을 위한 최상의 컨디션 만드는 방법.
오늘 뉴스캐스터 연결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강수지 캐스터.
[캐스터]
오늘은 김윤나 경희대학교 한방병원 수험생케어클리닉 교수와 이야기 나눠볼게요.
교수님, 안녕하십니까?
정말 수능이 일주일도 남지 않았습니다.
이럴 때일수록 신체 리듬을 수능시간에 맞추는 게 중요할 것 같은데요.
[김윤나 / 경희대학교 한방병원 수험생케어클리닉 교수]
지금부터는 수능 시간표에 맞춰 생활하면서 나만의 생체 리듬을 만드는 것이 중요한 시기입니다.
생체 리듬을 만드는 중요한 두 축은 충분한 수면과 규칙적인 식사인데요.
수면은 최소한 6시간은 챙겨주셔야 하고요. 공부하느라 밤을 새시면 안 됩니다.
우리 몸은 일어난 지 2시간 후부터 활성화되기 시작하기 때문에 수능 시작 시간인 8시 반보다 2시간 빠른 6시에서 7시 사이에는 꼭 일어나 주셔야 되고요.
낮 시간에는 수능 시간표에 맞춰 공부하시면서 나만의 공부 리듬을 만드시는 것이 중요합니다.
[캐스터]
음식 섭취도 중요할 것 같은데요.
[김윤나 / 경희대학교 한방병원 수험생케어클리닉 교수]
아주 중요합니다.
식사 시간은 우리 몸의 생체 리듬을 만드는 중요한 신호가 되는데요.
특히 이 중에서 아침 식사가 가장 중요합니다.
우리가 영어로 아침 식사를 브랙퍼스트라고 하는데요.
퍼스트 즉 공복을 깬다라는 뜻입니다.
실제로 공복이 깨질 때 우리 몸에서 집중력이 확 높아진다고 합니다.
다만 평상시에 아침 식사를 하지 않으셨던 분들은 가벼운 음식으로 한 숟가락부터 연습을 해보시는 것이 좋겠고요.
스트레스를 받으면 소화 기능이 떨어지기 때문에 자극적인 음식이나 과도한 카페인을 피해 주시고 편안한 음식으로 식사를 하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그리고 수능 날 내가 어떤 음식을 먹을지 메뉴를 미리 정해 보시고 연습을 해보시는 것도 좋겠습니다.
[캐스터]
요즘 날씨가 갑자기 추워졌습니다.
그래서 감기 걸리거나 또 호흡기 질환 가지고 있는 수험생들도 많을 것 같은데요.
이럴 땐 어떻게 해야 할까요?
[김윤나 / 경희대학교 한방병원 수험생케어클리닉 교수]
증상이 있을 때는 병원에 먼저 내원을 해주시고요.
호흡기 점막을 활성화하기 위해서 따뜻한 물을 자주 드셔주시고 그리고 체온과 습도 관리를 해주시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몸이 잘 회복되기 위해서 단백질과 비타민이 많이 들어 있는 음식을 잘 드셔주시고요.
그리고 아직 걸리지 않으신 분들이라면 예방하기 위해서 마스크를 잘 착용해 주시고 손 씻기나 양치하기 같은 위생 관리를 잘 해주시면 좋겠습니다.
[캐스터]
또 긴장으로 인해서 두통이 생긴 수험생들도 있을 것 같습니다. 이런 분들은 어떻게 할까요?
[김윤나 / 경희대학교 한방병원 수험생케어클리닉 교수]
이런 분들은 우리가 스트레스가 오래되면 머리를 받치고 있는 근육이 긴장되면서 두통이 생기기가 쉽습니다.
이럴 때는 네 가지 근육을 이완시켜주는 것이 도움이 되는데요.
첫 번째는 측두근입니다.
우리 관자놀이 위에 이를 악물면 튀어나오는 근육이 있는데요.
이 근육을 주먹을 쥐면 튀어나오는 관절을 이용해서 위아래로 문질러주면 되고요.
두 번째는 흉쇄유돌근입니다.
이 근육인데요. 양 끝에 있는 귀 뒤쪽에 튀어나온 뼈 부분과 쇄골 앞부분을 문질러주시면 잘 풀어집니다.
그리고 목 뒤에는 승모근과 후두 하근이 있는데요.
이곳은 한의학에서 풍지라고 부르는 혈자리가 도움이 됩니다.
풍지는 머리와 긴 목이 연결되는 곳에 가운데서 약간 옆으로 오면 움푹 들어가는 곳이 있는데요.
이것을 엄지로 지긋이 눌러주시고 나머지 손가락으로는 머리를 받쳐주신 다음에 천천히 앞뒤로 움직여 근육이 풀어지는데 도움이 됩니다.
이렇게 했는데도 두통이 지속되신다면 병원에 가셔서 상담을 받아 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캐스터]
불안해서 잠이 안 오는 수험생들도 있을 것 같은데요.
[김윤나 / 경희대학교 한방병원 수험생케어클리닉 교수]
불안해서 잠이 오지 않을 때는 우선 호흡을 하는 것이 좋으세요.
호흡은 두세 박자로 숨을 들이마시시고 내쉬는 숨은 네다섯 박자로 길게 내쉬는 것을 여러 번 반복하다 보면 불안도 줄어들고 잠도 잘 주무실 수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가 집중력을 올리느라 카페인을 많이 드시는 경우가 많은데 따뜻한 차를 드시게 되면 특히 진피차 같은 차를 드시게 되면 집중력도 높이면서 불안을 낮출 수가 있습니다.
진피차는 귤껍질을 이용해서 만든 차인데요.
귤껍질은 귤 과육보다 비타민C가 네 배 이상 들어있다고 알려져 있기 때문에 몸의 활력도 높일 수 있고 스트레스도 완화시키는데 도움이 됩니다.
그리고 잠의 질을 높이기 위해서는 특히 규칙적인 시간이 중요합니다.
내가 평생 시에 자던 시간보다 빨리 눕게 되면 오히려 잠에 들기가 어려울 수 있기 때문에 조심하셔야 하고요.
그리고 잠이 오지 않을 때 스마트폰을 본다든지 영어 듣기 평가를 듣는다든지 하는 것들은 오히려 잠을 방해할 수 있기 때문에 피하셔야 합니다.
[캐스터]
마지막으로 수험생들에게 당부 말씀이 있다면요.
[김윤나 / 경희대학교 한방병원 수험생케어클리닉 교수]
지금 이제 수능 일주일 전부터는 새로운 것을 하시기보다는 그동안 해왔던 것들을 잘 바탕으로 해서 나의 생체 리듬을 이용해서 잘 마무리하시는 것이 중요합니다.
지금까지 쌓아왔던 것들을 수능 날 잘 풀어나가실 수 있길 바라면서 지금 수험생 여러분들의 건강과 좋은 결과를 응원하겠습니다.
[캐스터]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지금까지 출근길 인터뷰였습니다.
(강수지 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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