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공정과 상식을 앞세우며 출범했던 윤석열 정부가 왜 지금 최대 위기를 맞게 됐는지 지난 2년 반을 돌아봤습니다.
남은 임기, 국정동력을 회복하기 위한 과제까지 이한석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정권교체에 성공한 윤석열 정부는 취임 한 달 뒤 치러진 지방선거에서 압승하며 순조롭게 출발했습니다.
하지만 함께 승리를 일궜던 이준석 대표와의 갈등 뒤 결별,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참패로 이른바 수직적 당정관계에 비판이 제기됐고 여권 위기로 확산됐습니다.
총선을 앞두고 최측근 한동훈 법무장관을 긴급 수혈했지만 이른바 윤·한 갈등, 이종섭, 황상무 사건 등이 악재로 작용하면서 여당은 참패했습니다.
집권 내내 여소야대 정국을 맞이한 윤 대통령은 채 해병·김건희 여사 특검법 등 야권 공세에 벌써 24차례 거부권으로 맞섰습니다.
돌 맞아도 가겠다며 의대정원 증원 등 흔들림 없는 4대 개혁 추진을 강조했지만 김 여사 논란은 계속 발목을 잡았습니다.
[한동훈/국민의힘 대표 (지난달 17일) : 김건희 여사 관련 일들로 모든 정치 이슈가 덮이는 것이 반복되면서, (우리 정부의) 개혁 추진들이 국민의 호응을 얻지 못하고 있습니다.]
명태균 씨와 윤 대통령 간 녹취까지 공개되면서 국정지지율은 집권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고, 윤 대통령은 기자회견을 앞당겨 사과해야 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지난 7일) : 대통령이란 것은 변명하는 자리가 아닙니다. 모든 것이 제 불찰이고 제 부덕의 소치입니다.]
하지만 야권은 국민 기대에 미치지 못한 사과라며 김여사 특검법 수용을 거듭 압박하고 있고 임기단축 개헌 카드까지 꺼내 들며 장외 압박까지 병행하고 있습니다.
[한민수/민주당 대변인 : 윤석열 정권 2년 6개월 김건희 여사에게 박절하지 못해 우리 국민에게 절망만 준 시간이었습니다.]
임기 후반기 국정동력을 회복하려면 통합과 소통을 강조했던 초심으로 돌아가 진정성 있게 국민 설득에 나서야 한다고 원로들은 지적합니다.
[윤여준/전 환경부 장관 : 지금부터라도 대통령의 모습이 정말 크게 자기가 잘못했다 깨우쳐서 완전히 자세부터 다 바꾸고 지금부터 정말 순수하게 한다는 걸 국민들에게 보여주면 또 우리 국민들이 관대한 면이 있으니까….]
(영상취재 : 최준식, 영상편집 : 이재성)
이한석 기자 lucasid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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