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최근 배우 한석규 씨가 주연을 맡은 드라마가 인기를 얻고 있는데요.
주인공은 국내 최고의 범죄행동분석관, 프로파일러입니다.
실제 프로파일러가 말하는 이상동기 범죄, 류현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어떻게 그렇게 확신해"
드라마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는, 국내 최고의 범죄행동분석관이 수사 중 살인사건에 얽힌 딸의 비밀을 쫓는 내용을 그렸습니다.
이번 드라마 자문을 맡은 방원우 분석관은 지난 2016년 경찰 임관 전, 정신 질환을 진단하는 임상 심리사로 일해왔습니다.
[방원우/경남경찰청 프로파일러]
"프로파일러로 전향을 하게 됐던 이유가 정신질환자들에 의한 범죄가 발생을 하고.. (경찰관들이) 정신 건강에 대한 전문가는 아니기 때문에 그에 대한 정보를 제공해 주고 싶었고."
프로파일러 9년차, 의심하는 게 곧 직업이다보니, 극중 장태수와 닮은 점도 있습니다.
[방원우/경남경찰청 프로파일러]
"가끔은 성격이 날카로워지는 경우도 있는 것 같아요. 혼자만의 생각에 빠져 있다 보니까 소통이 좀 안 되는 경우 (도 생깁니다.)"
그동안 수많은 이상동기 범죄를 다뤄왔지만, 5년 전 맡은 안인득 사건을 잊을 수 없습니다.
자신의 집에 불을 지르고 대피하는 이웃에 흉기를 휘둘러 무기징역이 확정된 안인득은 면담 당시 오히려 자신이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했습니다.
[방원우/경남경찰청 프로파일러'
"피해를 받았다라는 이야기를 하다 보니까 정신질환 증상을 하나씩 보이기 시작하더라고요."
방 분석관은 이같은 정신질환자에 의한 범죄가 꾸준히 늘고 있다며, 예방의 핵심은 적극적 치료라고 강조했습니다.
[방원우/경남경찰청 프로파일러]
"정신질환자가 범행을 저지르는 확률이 늘었다기보다는 치료받지 못하는 사람의 수가 늘었다라고 생각을 하시는 게 맞는 것 같아요."
현재 범죄행동분석관은 전국에 30여 명, 경남경찰청엔 현재 2명 뿐입니다.
방 분석관은 이상동기 범죄가 잇따르는 만큼 좀 더 많은 분석관이 필요한 실정이라고 덧붙였습니다.
MBC뉴스 류현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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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준 기자(cookiedou@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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