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한체육회 이기흥 회장이 각종 비위 혐의로 수사를 받게 된 가운데 문화체육관광부가 조금 전 전격적으로 이 회장의 직무를 정지시켰습니다.
이정찬 기자입니다.
<기자>
대한체육회를 조사해온 국무조정실은 어제(10일), 직원 부정 채용과 횡령, 배임 등의 혐의로 이기흥 회장에 대해 수사를 의뢰했습니다.
이 회장은 앞서 대한테니스협회장 보궐선거를 방해한 혐의로도 수사 의뢰된 상황인데, 오늘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한 유인촌 문체부 장관은, "국무조정실과 스포츠윤리센터의 징계 요구가 있을 경우 이 회장을 '직무 정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유인촌/문화체육관광부 장관 : 대한체육회장은 저희들이 업무 정지를 시킬 수 있습니다. 확인이 되면 직무 정지를 할 거고요.]
수사 과정에서 더 많은 비리가 드러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유인촌/문화체육관광부 장관 : 오히려 시작입니다. 본격적으로 조사를 하게 되면 이거보다 훨씬 더 많은 여러 가지 비리가 나올 거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유 장관이 예고한 대로 문체부는 조금 전 보도자료를 통해 이 회장의 직무 정지 사실을 알렸습니다.
'3연임'을 노리는 이 회장이 차기 선거에 출마할 수 있는지 '승인' 여부는, 내일 열리는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결정될 예정입니다.
지난 4일 사전 심사에서는 이 회장이 '통과 기준 점수'인 60점을 넘긴 것으로 확인됐지만, 수사 의뢰가 큰 변수로 떠올랐습니다.
(영상편집 : 장현기)
이정찬 기자 jayce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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