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 6월, 인천에서 산불이 났습니다. 북한이 내려보낸 오물풍선 때문에 불이 시작된 겁니다. 이렇게 오물풍선이 자꾸 내려오면서 그만큼 산불 위험도 커지고 있는데, 저희 취재 결과 서울시가 10개 자치구를 오물풍선으로 인한 산불 발생 위험이 큰 지역으로 지정해서 별도 관리 중인 걸로 파악됐습니다.
신용식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기자>
[군에서 쓰레기 풍선 잔해물을 탐지 수거한 지점에서 산불이 발생했습니다.]
산불 진화 헬기가 뜨고, 주택가로 불길이 내려오지 않도록 소방대원들은 방어선을 구축합니다.
고립된 주민 구조도 이어집니다.
지난달 31일, 서울시 서대문구 백련산에서 실시된 서울시와 군의 산불 대처 훈련입니다.
산과 밀접해 있는 이곳 주택가는 이른바 '도시형 산불 위험지역'입니다.
서울에는 이곳을 포함해 총 47곳의 위험지역이 있습니다.
서울시의 자체 분석에 따르면, 도시형 산불 위험지역은 서울시 산하 10개 자치구에 분포합니다.
은평구에 20곳으로 가장 많고, 종로, 노원구가 각각 6곳씩입니다.
산지에 둘러싸인 면적, 인구 밀집도, 산의 경사, 소방 접근의 어려움 등 8개 기준에 따라 세 등급으로 나뉘어 선정됐습니다.
위험지역 47곳 가운데 7곳은 '가장 위험' 등급을 받았는데, 그중 4곳이 북한산과 인접한 종로구 일대였습니다.
지난달 11일, 서울시와 수도방위사령부, 산림과학원은 북한 오물풍선이 일으키는 산불에 대한 합동 대책회의를 가졌습니다.
위험지역에는 지역 특성에 맞춘 개별 진압 작전도가 마련됐고, 화재 진압 훈련도 계획됐습니다.
[도시형 산불 위험지역 주민 : 일요일 날 소방헬기 훈련 많이 하더라고요.]
행정안전부는 최근 오물풍선 때문에 주택가 인접 지역에서 산불이 난 건, 인천시 3건, 경기도 3건 등 6건이라고 집계하고 있습니다.
행안부는 "오물풍선 관련 내용을 각 지자체에 전파하고 있다"면서 "유관 부처 합동 회의로 대응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이찬수, 영상편집 : 황지영, 디자인 : 김나미, 영상제공 : 서울시)
신용식 기자 dinosik@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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