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그럼 바로 창원지검에 나가 있는 저희 취재 기자 연결해서 자세한 이야기 들어보겠습니다.
원종진 기자, 명태균 씨가 지난주 금요일하고 토요일 두 차례 조사를 받았는데 그리고 이틀 만에 곧바로 검찰이 영장을 청구했네요?
<기자>
네, 창원지검은 명태균 씨와 김영선 전 의원을 각각 두 차례씩 조사를 한 뒤 빠르게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명 씨 관련 논란으로 온 나라가 시끄러워진 지 2달이 넘어가는 상황에서 의혹의 핵심 인물들 신병을 우선 확보해야 되겠단 판단이 깔린 걸로 보입니다.
구속영장의 얼개도 명 씨에 대한 2차 압수수색 영장에 적힌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내용과 대동소이한 걸로 전해집니다.
검찰 조사 기간에도 명 씨 측과 강혜경 씨 측 주장이 첨예하게 엇갈렸지 않습니까?
근데 현재로서는 강 씨 측 진술이 더 신빙성이 있다 이렇게 검찰이 보고 있는 셈입니다.
<앵커>
사실 이 사안이 이렇게 커진 건 대통령 부부가 이 사건에 연루됐다는 의혹 때문이잖아요.
<기자>
예, 그렇습니다.
명태균 씨가 지역에서 정치 브로커 역할을 한 게 이 의혹의 전부였다면 이 사안이 전국적인 이슈가 되지는 않았을 겁니다.
결국 의혹의 핵심은 명 씨가 윤석열 대통령 부부의 영향력을 이용해 공천에 개입했는지 여부일 텐데요.
일단 검찰이 오늘(11일) 청구한 구속영장에는 여기에 관련한 내용은 담기지 않은 걸로 전해집니다.
저희 취재를 종합해보면, 창원지검은 그동안 관련자들 소환 조사에서 윤 대통령 부부의 공천 개입 의혹에 대해선 그다지 자세하게 추궁을 하지는 않았던 걸로 파악이 됩니다.
검찰은 일단은 돈이 오간 정황이 확인된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핵심 인물들의 신병을 확보한 뒤, 남은 의혹들을 모두 살펴보겠다 이런 입장인데요.
윤 대통령 부부의 육성 녹취 등이 담겼을 거라는 이른바 '황금폰' 확보에도 여전히 난항을 겪고 있는 데다, 의혹의 핵심 대목이 현직 대통령 부부와 관련된 거라서 얼마나 실체가 밝혀질 수 있을지 의문도 제기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영상취재 : 이상학, 영상편집 : 윤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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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종진 기자 bell@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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