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년 만에 다시 소환된 일명 '티아라 따돌림 사건'입니다.
그룹 티아라는 '보핍보핍', '롤리폴리', '러비더비' 등 다수의 히트곡으로 사랑받았죠.
2009년 데뷔해 인기의 절정을 찍을 무렵 2012년 멤버 중 한 명인 류화영 씨가 팀내 따돌림 피해를 호소하며 탈퇴했습니다.
이후 티아라는 심각한 이미지 타격을 입고 활동 정체기를 맞았습니다.
그런데 현 MBK엔터 대표, 당시 티아라 수장이었던 김광수 씨가 최근 한 예능에 출연해 이 사건의 발단이 됐던 일본 공연 이야기를 다시 꺼내며, 티아라 기존 멤버들은 잘못이 없다고 주장한 겁니다.
김 대표는 당시 불화가 깊어지자 결국, 류화영 씨와 그의 쌍둥이 언니인 효영 씨 자매에게 조건 없이 소속사 계약을 해지해줬다고 밝혔는데요,
그러나 자신의 이런 결정이 오히려 티아라 따돌림 루머에 불을 지폈다며 기존 멤버들에게 미안하다고 말했습니다.
화영 씨는 2010년 티아라에 새 멤버로 합류했으나 이 사건 이후 2년 만에 탈퇴하고 배우로 전향했습니다.
화영 씨는 김 대표가 최근 방송에서 발언한 이후 자신이 따돌림을 당했던 건 사실이라며, 그의 말을 공식적으로 반박했는데요,
화영 씨는 "티아라 시절 내가 따돌림을 당하고도 '피해자 코스프레'를 했다는 것은 거짓"이라면서
새 멤버인만큼 기존 멤버들과 잘 어울리려 노력했으나, 폭행과 폭언을 당했다고 했습니다.
따돌림을 증명할 수 있는 많은 자료를 갖고 있었으나, 김 대표가 기자회견 없이 사실을 함구하면 당시 같은 소속사였던 자신의 친언니도 계약 해지를 해준다고 했다는 주장인데요,
고작 스무 살이던 그때는 그것이 최선이라고 생각했는데, 결국엔 사과도 받지 못한 채 탈퇴해 지금까지 12년을 참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화영 씨의 언니인 효영 씨가 티아라 멤버 중 한 명에게 협박 문자를 보냈던 것도 당시엔 이슈였는데요,
'따돌림 사건'이 계속 회자 되자 효영 씨 역시, 얼마 전 장문의 글을 통해 동생이 따돌림을 당하고 있어 참기가 어려웠고 당시 막내 멤버에게 자신이 그런 문자를 보낸 것을 후회하고 있다는 취지의 입장을 전했습니다.
기자ㅣ공영주 (gj920@ytn.co.k)
자막뉴스ㅣ이선, 고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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