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다음 달 6일 총파업을 예고한 서울 지하철 노조가 오늘(20일)부터 준법투쟁에 들어갔습니다. 평소보다 지하철이 늦어지면서 시민들이 불편을 겪었습니다. 현장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김민준 기자, 지금은 많이 혼잡해 보이진 않네요?
<기자>
저는 서울 지하철 2호선 신도림역에 나와 있습니다.
퇴근 시간이 좀 지난 만큼 지금은 붐비는 모습은 없습니다만, 교통공사노조의 준법 투쟁으로 열차가 역에 머무는 시간이 평소보다 깁니다.
안전운행 매뉴얼대로 쉬는 시간과 정차 시간을 엄격히 지키면서 운행을 지연시키는 건데, 코레일이 운영하는 구간에선 20분 이상 지연된 지하철이 1호선과 경의중앙선 등 3백여 대로 집계됐습니다.
노조는 임금 2.5% 인상, 구조조정 철회와 더불어, 지하철 2호선에 승무원을 한 명씩 투입하는 '1인 승무제' 도입 중단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공사 내 3개 노조 가운데, 가장 조합원 수가 많은 1노조가 투쟁에 돌입한 데 이어서 3노조가 오늘 출정식을 갖는 등 다른 노조들도 파업 절차를 밟고 있습니다.
<앵커>
뉴스보고 오늘 출근길엔 서둘러 나오신 분들도 있을 것 같은데 내일도 그래야 하나요?
<기자>
네, 제가 오늘 출근 시간에 신도림만큼 붐비는 서울역에 직접 나가봤습니다.
현장에서 만난 시민들은 너도나도 불편함을 토로했습니다.
[김연우/인천 계양구 : 원래 한 2~3분이면 그래도 하나씩 왔었는데 지금은 거의 한 5분~10분 이상 (걸립니다.)]
[방정원/인천 서구 : 1시간 반에서 2시간 사이 정도 걸리는데 추가적으로 더 연착되면 출근 시간이 더 늦어질 것 같아서.]
시민들의 불편은 당분간 계속 이어질 걸로 보입니다.
노조는 공사 측과의 협상 내내 준법투쟁을 벌이고, 최종 결렬되면 다음 달 6일 철도노조와 함께 총파업에 들어갑니다.
내일 아침도 지하철 지연 운행이 예정돼 있어서, 평소보다 조금 더 서두르시는 게 좋겠습니다.
(영상취재 : 김용우·이상학, 영상편집 : 김종미)
김민준 기자 mzmz@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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