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길 인터뷰] 수능 전 불티나게 팔린 '이 약'의 정체는?
[앵커]
2025학년도 수능이 치러진 지 일주일이 지났죠.
그런데 수능을 앞두고 유명 학군을 중심으로 '이 약'이 불티나게 팔렸습니다.
바로, ADHD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 치료제입니다.
인터넷 수능 커뮤니티에는 "ADHD약 먹고 국어 등급 오름" "ADHD약 먹으면 수능 성적 오를까?" 이런 글들이 심심치 않게 올라왔는데요.
이유는 무엇이고, 건강에 문제는 없는지 뉴스캐스터 연결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함현지 캐스터.
[캐스터]
이연정 순천향대 서울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이연정 / 순천향대 서울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안녕하세요.
[캐스터]
먼저 ADHD 행동주의력 결핍장애가 뭔지 치료제는 어떤 효능이 있는지 알려주시죠.
[이연정 / 순천향대 서울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는 집중력 조절의 어려움, 산만함, 충동성을 주 증상으로 하고 이로 인해서 가정이나 학교, 또래 관계 등에서 두 군데 이상에서 기능 이상이 나타나면 진단이 가능한데요.
주로 증상이 12세 이전에 나타나서 6개월 이상 지속돼야지 정확하게 진단할 수 있습니다.
[캐스터]
그런데 ADHD가 아닌 사람이 먹어도 되는 건가요? 부작용은 없는지도 궁금합니다.
[이연정 / 순천향대 서울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ADH 치료제가 상당히 효과는 좋습니다.
하지만 그에 따라서 부작용이 좀 있는데요.
ADHD를 진단받지 않은 사람의 약물을 복용하게 되면 이런 부작용에서 두드러집니다.
부작용에는 식욕저하, 두통, 불면, 자극과민성이라든지 불안정한 감정.
때로는 혈압을 높이기도 하고요.
경련을 좀 유발할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진단받지 않은 사람이 무분별하게 사용하게 될 경우 위험할 수도 있습니다.
[캐스터]
그런데 ADHD로 판명이 나지 않았는데 어떻게 약을 받을 수 있는 건가요?
[이연정 / 순천향대 서울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사실 저도 그게 되게 의문인데 아마 저희가 모르는 불법 유통이 있거나 남는 약들을 주변 사람들하고 나누는 게 아닌가 의심이 됩니다.
[캐스터]
이 ADHD 치료제가 마약으로 사용되기도 한다던데요.
[이연정 / 순천향대 서울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마약보다는 이제 각성 효과를 노리고 사용하는 분들도 사실 있긴 합니다.
ADHD 치료제 중에 이제 메틸페니데이트라는 약물이 약사법상 마약류에 속하긴 합니다.
근데 ADHD 치료제는 미국이나 한국 FDA에서 ADHD 치료제로 허가를 받았고 그다음에 1950년대부터 사용해서 치료 사용했던 기간이 충분히 길기 때문에 약물 효과나 안정성이 확보돼 있고요.
우리가 알고 있는 암페타민이나 코카인 같은 정신 자극제에 비해서는 중독성도 낮고 구강으로 복용할 때 그럴 위험이 더 줄어든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캐스터]
ADHD 치료제 오남용을 막기 위해서는 어떤 노력이 필요할까요?
[이연정 / 순천향대 서울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저는 사실 정부와 교육기관, 의료기관, 시민단체의 협력이 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약물 처방 추적 시스템을 강화하고 불법 유통이라든지 재사용하거나 비약물적 사용을 단속을 강화하고 처벌 또한 강화하는게 필요하다고 생각이 듭니다.
뿐만 아니라 학교를 통해서 학생들이나 학부모들에게 약물 오남용에 대한 교육 및 인식개선이 좀 필요하고요.
사실 정신건강의학과를 방문하는 게 좀 어려움이 있다 보니까 방문을 좀 더 두려워하시는 분들도 있는데 이런 정신과 치료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더 개선을 해서 자기가 문제가 있다고 생각이 되면 병원을 방문해서 정확하게 진단받고 치료받을 수 있게 한다면 약물을 오남용하고 불법으로 유통되는 것들을 줄여 나갈 수 있다고 생각이 듭니다.
[캐스터]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이연정 / 순천향대 서울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감사합니다.
[캐스터]
지금까지 출근길 인터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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