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왼쪽)와 요아브 갈란트 전 국방장관(오른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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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신유리 김용래 기자 = 이스라엘과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 간의 휴전 합의가 임박했다는 보도가 잇따라 나오고 있다.
미국 매체 악시오스는 25일(현지시간) 양측이 협상에서 60일 간 과도기를 갖는 것을 골자로 휴전안에 합의하기 직전이라고 미국과 이스라엘 당국자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마이클 헤르초그 주미 이스라엘대사도 이스라엘의 육군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협상) 타결에 근접해있다. (합의가) 며칠 내로 이뤄질 수 있다"고 말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전했다.
칸, 하레츠, Y넷 등 이스라엘 언론들 역시 이스라엘·미국·레바논 관리들을 인용해 이스라엘이 미국이 제시한 헤즈볼라와의 휴전안에 큰 틀에서 합의했다면서 조정해야 할 일부 세부 내용들이 남아있다고 일제히 전했다.
휴전안은 과도기에 이스라엘 군이 레바논 남부에서 철수하도록 했으며, 레바논 정부군이 국경 근처로 배치되는 동시에 헤즈볼라는 리타니강 북쪽으로 중화기를 옮기도록 하고 있다.
양측 휴전안은 또 미국이 주도하는 관리위원회가 합의 이행과 위반 여부를 모니터링하도록 했다.
하레츠는 특히 이스라엘 정부는 헤즈볼라가 휴전안을 위반하고 레바논군이나 평화유지군의 개입이 없을 경우 이스라엘이 군사 행동을 할 권리가 있다는 확인 서한을 미국 정부가 송부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스라엘 국민들에게 이번 휴전은 타협이 아니라 이스라엘에 실질적으로 이득이 된다는 점을 중점적으로 홍보할 것으로 보인다고 이스라엘 언론 칸은 전했다.
이 같은 보도들은 앞서 조 바이든 대통령의 중동 특사로 파견된 아모스 호치스타인 백악관 선임고문이 지난 20일 "진전이 있었다"고 밝히는 등 협상이 급물살을 타는 와중에 나온 것이다.
휴전이 성사된다면 지난해 10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에 가자 전쟁이 발발하고 곧이어 레바논 남부에서 이스라엘과 헤즈볼라가 교전을 벌이는 상황으로 확전한 지 1년여 만에 포화가 멈추는 것이다.
양측 교전으로 사상자는 주로 레바논 쪽에서 나왔다. 레바논 사망자는 3천500여명 이상, 부상자는 1만5천여명이며, 이스라엘에서는 군인과 민간인 140명 정도가 숨졌다.
미국은 그동안 헤즈볼라가 리타니강 북쪽에서 점진적으로 철수하고 레바논 정부군이 남부 레바논의 치안을 책임지는 방안을 골자로 한 휴전안을 추진해왔다.
하지만 합의에 이르기까지 여전히 일부 쟁점이 남아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대변인은 미 CNN 방송에 "그런 방향(휴전 합의)으로 가고 있으며, 해결해야 할 이슈가 아직 좀 남아있다"고 말했다.
호치스타인 특사는 지난 23일 주미 이스라엘 대사에게 수일 내 이스라엘이 휴전 합의에 동의하지 않는다면 중재에서 발을 빼겠다고 경고했다고 악시오스는 전했다.
이런 경고는 지난 21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거의 성사될 뻔했던 협상에 찬물을 끼얹은 이후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네타냐후 총리는 호치스타인 특사와 만나던 중 국제형사재판소(ICC)가 전쟁범죄 혐의로 자신에게 체포영장을 발부했다는 소식을 전해 듣고 격분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프랑스 등이 체포영장 발부를 지지하자 더욱 분노했지만, 호치스타인 특사의 경고가 나온 다음 날인 24일 장관들과 정보 수장들을 소집해 휴전안을 다시 논의했다고 악시오스는 덧붙였다.
휴전의 최종 합의안 타결을 위해 미국에서는 댄 샤피로 전 주이스라엘 대사가 25일 이스라엘을 방문해 이스라엘 정부와 논의에 나선다고 이스라엘의 채널12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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