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폭설에 전기선이 끊어지거나 불이 붙으면서 수도권 곳곳에서 정전이 발생했습니다. 지하철 열차 출고도 늦어지면서 시민들이 출근길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박서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눈이 쌓인 나무 사이로, 붉은 불꽃이 보입니다.
나뭇가지가 전선을 건드려 전선에 불이 붙으면서, 오늘(28일) 새벽 2시쯤 경기 광주시와 용인시 일대가 정전된 겁니다.
오늘 새벽 6시 50분쯤 서울 마포구 염리동, 공덕동 일대 750가구도 폭설에 나무가 쓰러지면서 전선이 끊어져 전력 공급이 끊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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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저녁 7시 반쯤 경기 평택시의 한 골프연습장 안에선 철제 구조물이 무너져 내렸습니다.
아래에서 눈을 치우던 30대 남성이 구조물에 깔려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함께 깔렸던 50대 남성과 나머지 직원 5명은 건강에 이상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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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새 쌓인 눈으로 경기 수원시의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 입구도 무너져 내렸습니다.
눈을 피하려던 차량들이 빠져나오지 못하면서 출근에 나선 시민들은 발을 동동 굴러야 했습니다.
[피해 주민 : (눈 때문에) 이중주차도 하면서 평소보다 좀 더 많이 주차돼 있었는데 차들이 다 아예 지금 갇혀서 못 나오고 있어요.]
지하철 1호선과 경의중앙선, 경춘선 등은 10회 추가 운행에 나서며 출근길에 대비했지만, 열차 출고가 늦어지면서 1호선과 수인분당선 일부 열차 운행이 지연됐습니다.
[현재 폭설로 인하여 수인분당선 열차 운행이 지연되고 있습니다. 바쁘신 고객님들께서는 타 교통수단을 이용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평소보다 서둘러 출근길에 오른 시민들도 지각을 면하지 못했습니다.
[김경윤/서울 강남구 : 7시 50분부터 기다리고 있는데 아직 못 탔어요. 40분째 정도 기다리고 있습니다.]
오늘 아침 내려졌던 도로 통제는 모두 해제됐지만, 밤사이 내린 눈이 얼어붙으면서 도로가 또다시 통제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영상취재 : 이상학, 영상편집 : 이상민)
박서경 기자 psk@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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