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서 활동하던 국제 구호단체의 차량을 미사일로 또 공격했습니다. 이 구호단체 직원들과 어린이들을 포함해서 어제(30일) 하루에만 가자에서는 25명의 사망자가 발생했습니다.
보도에 김영아 기자입니다.
<앵커>
누더기처럼 변한 차량이 거리 한가운데 방치돼 있습니다.
부서지고 찢어진 내부에는 타다 만 야채와 구호품들이 보입니다.
[칸 유니스 피란민 : 차가 이쪽으로 오다가 미사일 두 발을 맞았습니다. 저기 구멍 두 개가 보이죠? 미사일을 맞고 차가 이리로 날아왔습니다.]
현지시간 30일 이스라엘군이 가자 남부 칸 유니스에서 구호단체 월드센트럴키친의 차량을 미사일로 공습했습니다.
이 단체 직원 3명을 포함해 5명이 숨졌습니다.
이스라엘은 숨진 직원 중 1명이 지난해 10월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 가담자였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입증할 증거는 내놓지 않았습니다.
사망자의 가족들은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습니다.
월드센트럴키친은 숨진 직원이 하마스와 관련 있는지 알지 못한다며 가자에서 구호활동을 일시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다른 구호 단체 세이브더칠드런도 칸 유니스에서 활동하던 직원 1명이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사망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스라엘은 종일 남부 칸 유니스부터 북부 가자 시티까지 가자 전역에 맹공을 퍼부었습니다.
칸 유니스에서는 식량 배급소 인근에 있던 차량을 공습해 어린이와 여성 등 최소 13명이 숨졌습니다.
[칸 유니스 피란민 : 많은 사람이 모여 구호품을 받고 있는데 미사일이 날아왔습니다. 사방에 시신과 부상자가 보였고 아이들과 사람들이 쓰러져 있었습니다.]
북부 가자 시티에서는 6층 짜리 건물이 공습에 무너지면서 일가족 12명이 대부분 실종됐습니다.
가자 보건부는 30일 하루에만 가자 전역에서 최소 25명이 사망했다고 밝혔습니다.
(영상편집 : 정용화)
김영아 기자 youngah@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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