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달에도 우리나라 수출은 반도체 덕에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하지만 수출 증가율은 넉 달째 둔화 흐름을 보여 수출 동력이 식어가는 것은 아닌지 우려가 나옵니다.
최아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우리나라 수출이 14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지난달 수출액은 564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4% 간신히 증가했습니다.
1등 공신은 역시나 반도체였습니다.
지난해보다 31% 증가한 125억 달러로 11월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썼습니다.
넉 달 연속 월별 최대 실적을 갈아치우는 중입니다.
하지만 수출 양대 산맥인 자동차는 부진했습니다.
지난해보다 14% 감소한 56억 달러에 그쳤습니다.
[조익노 / 산업통상자원부 무역정책관 : 자동차 부품 업체 파업으로 인한 생산 차질과 월말 기상악화에 따른 선적 지연으로 감소했습니다.]
여기에 중국의 경기 침체와 미국으로의 자동차, 일반기계 수출이 둔화하면서 양대 수출 시장 실적도 감소세로 돌아섰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수출 증가율마저 넉 달째 꺾여 지난달엔 올해 최저치까지 떨어졌습니다.
수출 실적은 1년 전과 비교하는 만큼 지난해 10월부터 수출이 반등한 기저효과도 있지만, 동시에 수출 동력이 식어가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옵니다.
여기에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자국 우선주의 통상 정책도 불안을 키우고 있습니다.
[이창용 / 한국은행 총재 (지난달 28일) : (3분기 수출 둔화는) 일시적인 요인보다는 구조적인 요인이 크다고 판단했습니다. 수출에 관한 불확실성과 성장 전망 조정, 이것은 새로운 정보이고 굉장히 큰 변화라고 생각합니다.]
지난달 수입은 2.4% 감소한 507억 달러이고 무역수지는 56억 달러 흑자를 기록했습니다.
월간 무역수지는 18개월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YTN 최아영입니다.
영상편집 : 최연호
디자인 : 우희석
YTN 최아영 (cay2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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