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통령 탄핵안 부결 이후 탄핵 정국의 소용돌이가 더 거세지면서 우리 금융시장의 변동성도 커지고 있습니다.
개인이 2조 원 이상 투매에 나서며 코스피는 2,400선, 코스닥지수는 코로나19 이후 4년 8개월 만에 630선이 무너졌습니다.
원-달러 환율은 1,430원 중반까지 급등하고 있습니다.
취재기자를 연결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류환홍 기자, 우리 증시가 4일째 하락하고 있다고요?
[기자]
코스피와 코스닥지수가 4일 연속 하락하면서 두 지수 모두 장중에 연중 최저치를 경신했습니다.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순매수를 했지만, 개인이 투매에 나서며 지수가 폭락했습니다.
개인은 코스피와 코스닥, 코스피200 선물에서 모두 2조 원 이상 순매도를 했습니다.
코스피는 1.47% 내린 2,392.37로 출발했습니다.
시작과 동시에 2,400선이 무너졌고, 장중 하락폭이 커지며 2.78% 내린 2,360.58로 끝났습니다.
코스피는 계엄 충격 후 4일 연속 하락했습니다.
SK하이닉스는 1% 이상 올랐지만, 시가총액 상위 종목 대부분이 하락했습니다.
코스닥지수도 1.81% 내린 649.35로 출발했습니다.
시작과 함께 650선이 무너졌고, 연이어 640선과 630선이 무너졌습니다.
코스닥지수는 장중 하락폭이 커지다 5.19% 내린 627.01로 마감했습니다.
630선 붕괴는 코로나19 발생 당시였던 2020년 4월 이후 4년 8개월 만에 처음입니다.
코스닥지수 역시 계엄 충격 후 4일 연속 하락했습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426원으로 출발했습니다.
환율은 출발 후 곧장 1,430원 중반까지 급등했습니다.
'계엄 충격'에 지난 3일 환율이 1,440원을 돌파했는데, 다시 1,440원에 다가서고 있습니다.
환율이 뛴다는 것은 원화를 달러화로 바꾸는 수요가 그만큼 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계엄 충격 후 우리 금융시장에서 자금이 급속히 빠져나가고 있다는 점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앵커]
정부는 어떻게 움직이고 있습니까?
[기자]
오늘 오전 7시 F4 회의로 불리는 긴급 거시경제 금융현안 간담회가 열렸습니다.
대내외 불확실성이 여전한 만큼 정치적 상황의 경제적 영향 최소화를 위해 모든 역량을 총동원해 대응하기로 의견을 모았습니다.
증시 안정을 위해 밸류업 펀드 중 300억 원을 이미 투입했고, 이번 주 700억 원, 다음 주 300억 원을 순차적으로 투입하기로 했습니다.
정부와 한국은행은 계엄 충격 후 급속히 외국인 자금이 이탈하는 것과 관련해 외환 RP, 환매조건부채권 매입을 통해 외화 유동성을 충분히 공급하기로 했습니다.
더불어 외환 유입을 위해 구조적 외환 수급 개선방안을 관계기관과 협의해 이달 중 발표하기로 했습니다.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5대 금융지주 회장들과 금융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추락한 대외 신인도 회복을 위해 금융회사들이 해외 네트워크와 적극적으로 소통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또 환율 상승으로 금융회사들의 건전성이 악화되지 않도록 점검을 강화하고, 기업활동이 위축되지 않도록 자금 운용에도 최선을 다해달라고 말했습니다.
지금까지 YTN 류환홍입니다.
YTN 류환홍 (rhyuh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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