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법무부가 비상계엄 사건과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을 출국금지했습니다.
공수처 신청을 받아들인 건데요.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수사상황 들어봅니다. 김태원 기자!
윤 대통령 출국금지 소식부터 전해주시죠.
[기자]
법무부가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해 내란과 직권남용 혐의로 수사 대상에 오른 윤석열 대통령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를 내렸습니다.
앞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오늘 오후 3시쯤 윤 대통령의 출국금지를 법무부에 신청했는데, 이를 곧바로 승인한 겁니다.
오동운 공수처장이 국회 법사위에서 출국금지 신청을 지휘했다고 밝힌 지 20여 분만에 신청이 실제로 이뤄졌고 승인까지 발 빠르게 이어졌습니다.
공수처는 직권남용과 내란 혐의로 윤 대통령 등 비상계엄 사태 관계자들을 수사하고 있는데요.
이와 관련해 지난 4일부터 검사 8명과 수사관 20명으로 비상계엄 태스크포스를 꾸려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어제는 수사기관의 수사 경쟁이 심화하는 것과 관련해 수사 공정성을 담보하기 위해 검찰과 경찰에 사건 이첩을 요청했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공수처와 별개로, 검찰도 압수수색에 나서면서 수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지요?
[기자]
검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본부는 오늘 오전부터 경기도 과천에 있는 국군방첩사령부 등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섰습니다.
지금까지 관계자 진술 확보에 초점을 맞춰온 검찰이 강제수사를 통한 증거확보에도 나선 건데요.
합동 수사 중인 군 검찰과 함께 검사와 수사관 50여 명을 투입해 비상계엄 관련 자료를 확보하고 있습니다.
압수수색 대상으로는 여인형 전 사령관 등 방첩사령부 간부들의 집무실과 공관 등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방첩사령부는 지난 3일 비상계엄 사태에 가장 깊숙이 관여한 부대 가운데 한 곳입니다.
여 전 사령관이 국회와 선관위에 대한 인력 투입부터, 주요 정치인 체포 시도, 포고령 작성 의혹 등에 연루돼있기 때문인데요.
검찰은 확보한 압수물 분석 등을 토대로 이르면 내일 여 전 사령관을 불러 조사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앵커]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을 비롯한 소환자 소식도 자세히 전해주시죠.
[기자]
검찰 특수본은 오늘 오전 10시쯤부터 김 전 장관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어제 새벽 1시 반쯤부터 진행된 1차 조사와 같은 날 오후 5시쯤부터 진행된 2차 조사에 이어 3번째 피의자 조사인데요,
김 전 장관에 대한 조사를 마무리하고 이르면 오늘 밤늦게 구속영장을 청구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검찰은 군 지휘관 등에 대한 조사도 잇달아 속도를 내는 모습입니다.
오늘 오전 곽종근 전 육군 특전사령관도 참고인 신분으로 불렀는데요.
곽 전 사령관은 조사에 앞서 취재진에게 국민과 특전대원들에게 사죄드린다면서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곽 전 사령관은 계엄 사태 당시 '참수부대'라고 불리는 707 특수임무단의 국회 투입에 관여한 인물입니다.
검찰은 곽 전 사령관을 상대로 김 전 장관에게서 받은 구체적인 지시 내용이나 계엄군을 국회에 투입한 경위 등을 확인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어제 계엄사령부 부사령관에 임명됐던 정진팔 합동참모차장과 국회 투입 부대를 지휘했던 이상현 육군 특수전사령부 제1 공수여단장을 불러 조사한 데 이어,
박안수 전 계엄사령관도 불러 6시간가량 야간 조사를 이어갔습니다.
이들은 모두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받기는 했지만, 추후 피의자로 전환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지금까지 검찰 특별수사본부에서 YTN 김태원입니다.
YTN 김태원 (woni041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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