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 3일 비상계엄 선포 당시 특전사와 수방사, 방첩사령부 외에 국군정보사령부 병력도 동원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특히 정치인 체포조는 지난 10월부터 꾸려졌다는 의혹이 제기됐는데, 과거 북파공작에 투입됐던 특수부대가 차출됐다는 주장까지 나왔습니다.
나혜인 기자입니다.
[기자]
국군정보사령부의 계엄 사전 준비 의혹을 제기한 건 육군 대장 출신 민주당 김병주 최고위원입니다.
지난 10월 말부터 부대별로 최정예 요원들을 선발해 체포조를 구성했다는 제보를 군 내부 여러 경로로 확인했다는 겁니다.
'북파 공작부대'라고 불렸던 HID 요원들도 포함됐다고 주장했습니다.
[김병주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 체포, 암살하는 훈련을 전문적으로 받은 인원입니다. 국회 봉쇄 작전이 성공했다면, 정보사 최정예 체포조는 곧장 정치인 체포 작전에 돌입했을 겁니다.]
특히 정보사 체포조는 지난달 7일부터 14일까지, 휴가가 제한된 채 비밀리에 대기 명령을 받았다고 김 최고위원은 밝혔습니다.
이미 그때 1차 계엄 시도가 있었던 게 아닌지 의심된다고 지적했습니다.
비상계엄이 선포된 지난 3일엔 체포조 20여 명이 밤 9시부터 출동 준비를 하고 있었고, 감청 등을 통해 위치 추적을 지원하는 별도 전담조직이 있었다는 제보도 공개됐습니다.
체포 이후 구금과 합동수사본부 신문까지 미리 계획한 것 같다는 게 야당 국방위원들의 주장입니다.
[박선원 / 더불어민주당 의원 : 광범위하게 증거인멸이 이뤄지고 있는 현 상황을 보고 정보사를 비롯한 주요 직위자에 대해 고발했습니다.]
국회와 중앙선관위 투입 지시가 내려졌던 방첩사령부에선 상부의 부당한 지시를 거부한 부대원들의 조직적인 저항 움직임이 포착됐습니다.
준장 계급 방첩사 수사단장이 부하 소령을 구타하고 부대원들에게 폭언하며 진입을 독촉했지만 장병들은 차를 돌려 복귀하거나 근처 편의점에서 라면을 먹으며 시간을 끌었다는 제보가 잇달았습니다.
제보를 확인한 국회 국방위원들은 대다수 부대원이 위헌적인 계엄령에 부하들을 동원한 지휘부에 강한 배신감을 느끼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YTN 나혜인입니다.
촬영기자 : 이상은 이승창
영상편집 : 전주영
디자인 : 이원희
YTN 나혜인 (nahi8@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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