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계엄이 선포되기 3시간 전인 지난 3일 저녁 7시쯤, 윤석열 대통령이 서울 삼청동에 있는 대통령 안전가옥으로 조지호 경찰청장과 김봉식 서울경찰청장을 부른 것으로 경찰 수사 결과 확인됐습니다.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도 이 자리에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윤 대통령은 A4용지 한 장짜리 지시 문건을 조 청장에게 건넨 것으로 전해졌는데 여기에는 밤 10시 계엄을 선포한다는 내용과 계엄 선포 뒤 장악해야 할 대상으로 국회와 MBC, 방송인 김어준 씨가 대표로 있는 여론조사 '꽃' 등 10여 곳이 적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조 청장은 앞서 국회에 출석해 비상계엄을 사전에 알지 못했다고 주장했지만, 사실과 달랐던 겁니다.
[조지호 / 경찰청장 (지난 5일) : (청장님, 대통령 비상계엄을 언제 알았나요, 처음에?) 언론을 통해서 알았습니다.]
윤 대통령은 밤 10시 23분 비상계엄을 선포한 뒤에도 여섯 차례에 걸쳐 조 청장에게 직접 전화해 국회의원을 체포하라는 취지의 지시를 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조 청장은 경찰 특별수사단 조사에서 이 같은 상황을 구체적으로 진술하면서 부당한 지시라 여겨 전부 따르지는 않았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계엄 당시 윤 대통령이 군 관계자들은 물론 경찰에도 직접 지시를 내린 정황이 추가로 드러나고 있습니다.
YTN 배민혁입니다.
영상편집 | 전주영
자막뉴스 | 정의진 안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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