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민의힘 진종오 의원이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탄핵 표결에 찬성하겠다는 뜻을 밝힐 거로 보입니다.
여당 내 탄핵 공개 찬성 의원이 7명으로 늘면서 탄핵 가결 요건인 '이탈표' 8표에서 단 한 표를 남기게 되는 셈인데요.
현장으로 가보겠습니다.
[진종오 / 국민의힘 의원]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 진종오 의원입니다.
오늘 저는 무겁고 참담하면서도 매우 결연한 마음으로 이 자리에 섰습니다.
저는 지난 2월 5일 국민의힘에 인재영입으로 들어와 정치를 시작했습니다. 20년 넘게 사격 국가대표를 하는 동안 온 국민의 사랑과 응원을 한몸에 받은 제가 국민의힘이라는 보수정당에 입당한 것은 고뇌에 따른 결정이었습니다.
제가 국민의힘을 선택한 것은 무엇보다 국민의힘이 내세우는 가치가 상식적이고 합리적이며 공정하고 정의롭다고 보았기 때문입니다. 국민의힘의 비전이 다수 국민의 눈높이에 맞고 결과적으로 국가와 국민을 더욱 이롭게 할 것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절대 다수의 국민이 원하는 정치, 국민 한 분 한 분 모두가 잘 살 수 있는 정치를 하겠다는 신념과, 정치가 국민위에 군림해서는 안된다는 철학은 어떠한 순간에도 타협해서는 안될 보편적 가치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저에게 지난 3일 대통령의 느닷없는 계엄령 선포와 무장 군인들이 민의의 전당인 국회로 난입하던 광경은 엄청난 충격이었습니다. 21세기, 세계 10위권의 문명국에서 일어난 일이라고는 도무지 믿기지 않았습니다.
그로부터 일주일이 지난 지금까지 저는 스스로에게 끊임없이 물었습니다. 국민의 대표로서, 한 사람의 정치인으로서 국가와 국민을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 어떤 결정을 내려야 하는지에 대해 밤을 지새워가며 고민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그 결과 정치는 국민을 편안하게 하기 위한 과업이라는 가장 기본적인 명제를, 국가를 안전하게 지키는 것이야말로 정치인의 가장 본질적인 책무라는 것을 다시 한번 확인하게 되었습니다.
한발 더 나아가 이번 계엄 사태가 저와 제가 속한 국민의힘의 가치와 철학을 명백히 훼손한 것임을 분명히 깨닫게 되었습니다.
국민 여러분, 그리고 국민의힘 당원 여러분 저는 이번 주 토요일 국회에서 진행될 탄핵 표결에서 찬성표를 던지고자 합니다. 그리고 저의 이런 결정은 단순한 정치적 계산이 아니라 대한민국의 헌법 정신과 민주주의를 수호하기 위한 결단임을 강조하고자 합니다.
저는 국민의힘이 이번 사태를 잘 극복하고 다시금 국민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그리고 정치를 통해 국민의 삶을 더 나아지게 만들고, 후세에 더 나은 미래를 물려줘야겠다는 초심을 잃지 않을 것임을 굳게 약속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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