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두 번째 탄핵소추안 표결이 오늘(14일) 국회에서 진행됩니다.
여야는 오전부터 각각 의원총회를 열고 대응책 마련에 나서는데, 특히 지난주 표결에 불참하는 방식으로 탄핵안을 폐기한 여당이 어떤 결론을 낼지 주목됩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다연 기자!
본회의 몇 시에 열립니까?
[기자]
오후 4시부터 진행됩니다.
야당은 애초 오후 5시 표결을 예고했었습니다.
하지만 국회의장실은 국가적으로 중대하고 엄중한 사안인 만큼 시간을 당겼다고 설명했습니다.
탄핵안은 민주당 등 야 6당이 발의했습니다.
이번 2차 탄핵안은 1차 때와 마찬가지로 '헌법과 법률을 위반한 비상계엄'이 탄핵 사유로 명시됐습니다.
다만 김건희 여사의 주가조작이나 대선 여론조작 의혹같이 계엄 사태와 직접 관련성이 없는 건 제외됐습니다.
탄핵 사유로 추가된 건 계엄군이 중앙선거관리위원회를 점령했다든지 국회의원 체포를 시도한 정황 등입니다.
또 서울동부구치소에 정치인과 언론인을 수감할 공간을 마련하려 했다는 의혹도 들어갔습니다.
계엄 사태에 집중한 것인데, 계엄 하나만으로 탄핵이 가능하리란 자신감도 엿보인단 분석입니다.
[앵커]
탄핵안 가결조건은 어떻게 됩니까?
[기자]
탄핵안이 통과되려면 재적 의원 3분의 2 이상의 찬성이 필요합니다.
국회의원 300명 가운데 200명 이상의 찬성이 필요하다는 겁니다.
범야권은 192석을 갖고 있고, 여당인 국민의힘 소속 의원은 108명입니다.
야권이 모두 찬성표를 던진다 치면 국민의힘에서 8명 이상이 찬성표를 던지면 통과되는 겁니다.
지난주 1차 탄핵안 표결은 의결정족수 자체가 성립이 안 돼 폐기됐습니다.
여당이 혹시 모를 이탈표를 막기 위해 표결에 불참하는 방식으로 탄핵안을 폐기했기 때문입니다.
만약 오늘 탄핵안이 국회 문턱을 넘게 되면, 윤 대통령 직무는 즉시 정지됩니다.
[앵커]
여당은 지난주 탄핵안에 반대, 그러니까 '부결'을 당론으로 정했는데 이번에는 어떻게 전망됩니까?
[기자]
원내지도부 입장은 '아직 당론은 부결이다'입니다.
문제는 일주일새 바뀐 기류입니다.
지금까지 공개적으로 탄핵 '찬성' 의사를 밝힌 의원은 7명입니다.
그제(12일) 한동훈 대표는 탄핵 찬성을 당론으로 하자고 공개 제안하기도 했는데, 무기명 투표이니만큼 일단 투표장에 들어가면 사실상 8명 이상은 찬성표를 던질 거라는 관측이 높습니다.
2시간쯤 뒤 오전 10시, 권성동 원내대표가 주재하는 의원총회가 열립니다.
여기서 당론을 바꿀지, 바꾼다면 표결 참여만 열어둘지 아니면 찬성이든 반대든 입장까지 정할지 치열한 논의가 이뤄질 전망입니다.
하지만 당론을 강제할 방법은 없습니다.
민주당도 오전부터 비공개 의원총회를 열고 대응 전략을 논의합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김다연입니다.
YTN 김다연 (kimdy0818@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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