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의대 증원 영향으로, 수시 최초 합격자들의 등록 포기율이 지난해보다 높아졌습니다. 의대에도 합격한 상위권 학생들이 대거 등록을 포기한 걸로 보입니다. 이렇게 합격자 발표와 등록이 진행되고 있는데도, 의료계는 여전히 내년도 모집 중단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황민지 기자입니다.
[리포트]
윤석열 대통령 탄핵안 가결 이후 의료계와 정치권이 처음으로 공식 대화에 나섰습니다.
박주민 / 국회 보건복지위원장
"어려운 시기일수록 서로 협력하고 대화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의대증원 백지화를 요구하는 의료계의 강경 목소리는 여전합니다.
박단 / 대한전공의협의회 비대위원장
"그(윤 대통령)가 추진하던 정책 역시 전면 중단되어야 합니다."
하지만 이미 2025년도 의대 정원의 67.6%인 3118명의 수시 최초합격자 등록도 어제 마감된 상태입니다.
의대 증원 여파로 합격을 하고도 등록을 포기하는 사례도 늘고 있습니다.
연세대와 고려대는 수시 합격자 절반 가까이가 등록을 포기했습니다.
특히 자연계열의 포기 비율이 높아, 의대에 중복 합격한 상위권 학생들의 이탈이 큰 것으로 보입니다.
임성호 / 종로학원 대표
"연쇄적으로 중상위권, 중위권, 중하위권 대학에까지 추가 합격의 이동 현상들이 좀 크게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이 나타나고 있다 이렇게 볼 수 있죠."
같은 의학계열이라도 의대를 선택한 합격자들이 늘면서 치대와 약대 등의 등록 포기 비율도 지난해보다 크게 증가했습니다.
의대 증원으로 의대 쏠림 현상이 가속화되고 있지만, 의료계은 기존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입시 혼란이 더욱 커질 거란 우려가 나옵니다.
TV조선 황민지입니다.
황민지 기자(sming@chosun.com)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 뉴스제보 : 이메일(tvchosun@chosun.com), 카카오톡(tv조선제보), 전화(1661-01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