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공수처가 윤석열 대통령에게 세 번째로 소환을 통보한 날짜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공수처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자연 기자, 윤 대통령 측은 이번에도 안 나올 가능성이 높습니까?
[기자]
단정할 순 없지만 그럴 가능성이 높습니다.
세 번째 출석요구서대로라면 내일(29일) 오전 열 시에 이곳 공수처에서 내란 우두머리 및 직권남용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아야 하는데요.
이번에도 윤 대통령 측은 출석요구서, '수취 거절'했습니다.
그러면서 출석과 관련해 공수처에 어떤 연락도 하지 않았습니다.
윤 대통령의 대리인단 측은, 사실상 출석을 안 하겠다는 뜻을 밝혔는데요.
"공수처에 내란죄 수사권이 없다"면서 "불법적인 소환이고, 이 문제가 먼저 해결돼야 출석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고 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이런 '무대응' 전략으로 맞서면서 공수처 수사는 장기전으로 가는 모양새입니다.
[앵커]
그럼 앞으로 어떻게 하겠다는 겁니까?
[기자]
공수처는 일단 가능성을 열어놓고 내일 출석을 기다려보겠다고 했습니다.
통상적으로 수사기관은 세 번까지 출석요구를 했는데도 피의자가 타당한 이유 없이 응하지 않으면 강제 신병확보에 나섭니다.
이번에 보낸 3차 출석요구서가 사실상 '최후통첩'이라는 분석이 많은 이유인데요.
윤 대통령 측이 오늘 밝힌 입장대로 내일 불출석한다면 체포영장을 청구할 가능성이 있단 관측이 나오지만 만일 기각된다면 수사 동력이 약해질 수 있어서 마지막까지 고심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검찰 수사는 상당히 진행된 상황인데, 공수처로서는 더 난감한 입장 아닙니까?
[기자]
맞습니다. 공수처가 이번 사태의 정점에 있는, '내란 우두머리' 혐의를 받는 윤 대통령 조사 권한을 자진해서 가져왔는데, 김용현 전 장관 수사를 해온 검찰은 어제 김 전 장관 기소를 했습니다.
그러면서 "총으로 쏴서라도 문을 부수고 들어가 끌어내라" "계엄 해제돼도 2번 3번 하면 된다"는 등의 윤 대통령 발언까지 공개했습니다.
그만큼 비판 여론도 거세졌고, 대통령을 수사하는 공수처에 더 시선이 쏠리고 있습니다.
공수처로선 피의자 조사조차 못 한 상황이라 부담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영상취재 박대권 / 영상편집 김영석]
이자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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