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체포 영장 집행을 앞두고 한남동 관저 주변 긴장감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낙원 기자, 아직도 관저 앞에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까?
[기자]
네. 지금도 관저 앞 3개 차로를 점거한 인파가 윤석열 대통령 지지 집회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경찰 기동대 5개 중대 300명 가량이 질서 유지를 위해 현장을 지키고 있습니다.
윤 대통령 체포 영장이 발부된 어제부터는 30~40명 정도가 밤을 꼬박 새우기도 했습니다.
이들은 공수처와 경찰이 야간에 윤 대통령 체포를 시도할 경우 바로 집회 인원들을 불러모을 계획인데요.
영장 집행을 몸으로 막아설 가능성도 있습니다.
윤 대통령 규탄 집회 참석자들도 어젯밤부터 맞불 농성을 벌이면서 이곳 관저 앞엔 긴장감이 감돌고 있습니다.
[앵커]
집회 참가자들 사이 충돌은 없었습니까?
[기자]
10미터 간격의 길 하나를 사이에 두고 집회를 벌이던 양측에서 한때 욕설과 고성이 오가며 물리적 충돌이 우려되기도 했습니다.
일부 참가자들이 경찰이 세워둔 질서유지선을 넘어가려고 시도하면서, 경찰 기동대원들이 인간띠를 만들어 간신히 충돌을 막기도 했습니다.
윤 대통령 지지자들 사이에선 오동운 공수처장과 체포 영장을 발부한 영장전담 판사를 비판하는 구호도 나왔습니다.
"오동운을 구속하라! 구속하라! 구속하라!"
이에 맞서 규탄 집회 측에선 윤 대통령을 향해 공수처의 체포 조사에 응하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윤석열 체포! 윤석열 체포! 윤석열 체포!"
양측은 영장집행 기한인 오는 6일까지 집회를 이어갈 계획입니다.
[앵커]
윤 대통령이 관저 앞 지자들에게 직접 서명한 감사글을 전달했다고요?
[기자]
네 조금 전 7시반쯤 윤 대통령이 지지 집회 진행자에게 A4용지 한장 분량의 직접 서명한 글을 전달했다고 석동현 변호사가 밝혔습니다.
이 글에서 윤 대통령은 "추운 날씨에도 자유 민주주의 헌정 질서를 지키기 위해 나와주셔서 감사하다"며 "실시간 생중계 유튜브를 통해 여러분의 모습을 보고있다"고 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이어 "나라 안팎의 주권침탈세력과 반국가세력의 준동으로 지금 대한민국이 위험하다"며 "저는 여러분과 함께 이 나라를 지키기 위해 끝까지 싸울 것"이라고 했습니다.
지금까지 한남동 대통령 관저 앞에서 TV조선 이낙원입니다.
이낙원 기자(paradise@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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