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번 여객기 참사의 주요 이슈가 된 콘크리트 로컬라이저 시설의 책임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콘크리트 상판을 추가로 올린 건 설계 회사의 의견이었다는 국토부의 진술이 나왔습니다.
사실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는 않았는데, 사실이라 해도, 발주처인 한국공항공사와 사업을 승인한 국토부는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할 것으로 보입니다.
김기봉 기자입니다.
[기자]
무안공항 개량공사에서 콘크리트 상판을 올린 건 설계회사의 제안이었다고 국토부가 전했습니다.
공사를 발주한 한국공항공사는 안테나와 마스터, 금속 레일 등 윗부분에 대한 보강을 주문했지만, 설계 회사가 이 공사를 위해서는 지반 보강이 필요하다며 이런 제안을 했다는 것입니다.
[정선우 / 국토부 항행위성정책과장 : 설계사가 여러 가지, 안테나 부분, 금속 레일 부분, 이런 걸 검토하다가 지반이 흔들리니까 그런 부분을 조금 더 안정하게 하기 위해서 콘크리트 상판 부분을 설계한 것으로 그렇게 알고 있습니다. 아, 그렇게 공항공사에서 전달 받았습니다.]
하지만 그 설계회사가 어디인지와 자격 요건 등에 대해서는 현재 밝힐 수 없으며, 수의계약인지 공개입찰인지도 확인해봐야 한다고 답했습니다.
설계 회사의 제안이었다는 설명이 사실이라 해도 설계 회사의 건의를 수용한 공항공사와 사업을 최종 승인한 부산지방항공청, 즉 국토부의 책임은 그대로 남습니다.
국토부가 현재 무안공항의 로컬라이저 설치가 규정 위반인지 여부에 대해 확답을 보류하고 있는 것도 이런 책임 소재에서 자유롭지 못하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이런 가운데 국토부는 당초 3일까지 끝내기로 한 사고 기종 B737-800 운용 6개 항공사 조사를 일주일 연장하기로 했습니다.
엔진과 랜딩기어 이외 점검 항목을 늘렸습니다.
[유경수 / 국토부 항공안전정책관 : 최근에 언론에서 많이 제기해주신 정비시간 준수라든가 정비 부품 문제, 적정 수량 확보하고 있는지 이런 문제들 좀 더 추가로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판단을 해서 1주일 연장하게 됐습니다.]
음성기록장치에서 추출한 음성으로 녹취록 제작이 시작됐고, 비행기록장치 FDR은 오는 6일 우리 조사관 2명과 함께 미국으로 갑니다
또 엔진제작사인 미국 GE사 직원 1명도 사고조사위에 합류했습니다.
YTN 김기봉입니다.
영상편집 : 이정욱
YTN 김기봉 (kgb@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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