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수선한 연초에 가뜩이나 위축된 소비심리가 더 얼어붙고 있습니다. 유통업계는 조용한 마케팅으로 안간힘인데 백화점은 팝업스토어 유치에 나섰고, 대형마트는 초저가 할인 경쟁에 힘을 쏟고 있습니다.
주재용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대형 쇼핑몰 코너. 이른 아침부터 사람들로 북적입니다.
한 인기 만화 업체가 백화점과 협업해 문을 연 팝업스토어입니다.
홍정근 / 세종시 반곡동
"여기 나온 김에 또 저희 세종에서 왔거든요. 서울 구경도 하고 아기 좋아하는 장난감 같은 것도 많이 사주려고 합니다."
혼란스러운 시국에 복잡했던 마음을 잠시나마 달래기도 합니다.
송낙철 / 경기 안산시
"정국도 뒤숭숭한 상황에서 실내에서 머무는 것보다는 밖에 나와서 사람들도 보고 구경도 하고 맛있는 것도 먹으니까 좀 기분이 나아지는 것 같아요."
대형마트도 새해를 맞아 각종 할인행사를 열며 소비자 끌어모으기에 나섰습니다.
국내산 삼겹살과 목살 등을 반값 할인한다는 소식에 정육 코너엔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김성주 / 서울 성동구
"좋은 물건에다가 같은 질에다가 가격이 싸니까 그게 제일 좋죠. 우리가 사 먹는 입장에서."
유통업계가 이처럼 팝업스토어 유치와 초저가 경쟁에 나선 건, 침체된 내수를 끌어올리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됩니다.
정부도 최근 바나나 등 수입과일 6가지에 대해 무관세 방침을 밝힌 만큼, 유통업계의 할인 경쟁은 더 치열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TV조선 주재용입니다.
주재용 기자(mic@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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